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특별자치도 공직자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환경부지사 양조훈입니다.

제주를 위해 일하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를 지명해주신 김태환 지사님,
임명을 동의해주신 도의원님,
많은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에게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임명절차부터 애써주고 앞으로 함께 일해 나갈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공직자 여러분!

저는 27년간 언론에 몸을 담았습니다.
행정을 견제하던 입장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9년은 정부위원회 소속으로 여러분의 조력자 역할을 하였습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도 많이 하였습니다.
이제는 여러분과 한솥밥 먹는 식구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못했던 경험을 제가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제주도 발전에 시너지 효과로 연결되도록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이 의지할 수 있는 부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공직자 여러분도 많이 도와주십시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자란 부분은 채워주고 많은 협조를 바랍니다.
배울 부분은 저도 배우고 공부도 많이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특별자치도가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부지런히 달려왔습니다.
알게 모르게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제가 30년 가깝게 언론인으로 제주도정을 접했던 때와는 분명 차원이 다른 변화가 느껴집니다.
짧은 기간에 많은 결실도 맺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세계적으로 제주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투자유치, 관광, 제도개선 등 많은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주가 역사의 기로에 섰습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과제들이 쌓여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우리나라 경제도 매우 어렵습니다.
언제 다시 유가폭등이 닥칠지 모릅니다.

내년 예산확보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장 국비지원 축소, 지방세수난이 문제가 될 전망입니다.
투자유치도 확대해야 합니다.

특별자치도 제도개선도 시급합니다.
한-EU FTA라는 또 다른 과제도 생겼습니다.

정말 힘겨운 씨름이 예상됩니다.

갈등해소도 첩첩산중입니다.

소통부재로 인한 피해는 도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더 이상 도민 여러분이 좌절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시 제주가 과거에 갇혀 후퇴할 수는 없습니다.

긍정적인 제주로 바꾸어야 합니다.
소통이 원활한 제주를 가꾸어야 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잘 압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그래도 부끄럽지 않은 좌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4․3이라는 아젠더를 추구하며 간직해온 ‘화해와 상생’의 원칙입니다.

제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이 원칙을 거울로 삼겠습니다.
유연한 사고와 균형감각을 발휘하겠습니다.

사람을 가려 만나지 않겠습니다.
다양한 주체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만날 것입니다.
건강하고 올바른 의견이 있으면 먼저 찾아가겠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도민을 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지금 막중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앞으로 환경부지사 직에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환경보전과 개발은 늘 어려운 난제입니다.
곳곳에 갈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투자유치, 선순환적 개발은 제주의 미래가 걸린 일입니다.

환경도 중요합니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환경보전에 정책적으로 우선할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선순환 구조로 개발과 보전을 아울러 나가겠습니다.
환경보전이 경제발전을 이루고, 경제발전이 환경보전을 강화하는 틀을 갖춰 나갈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많이 도와주십시오.

지금은 백만 내외 도민이 뭉쳐야 할 때입니다.
또한, 제주자치도 공직자들도 제주도민을 위해 열정과 지혜를 더더욱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파인 갈등의 골도 메워야 합니다.
제가 먼저 몸을 던지겠습니다.

도민갈등을 메우고 그동안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제가 일하겠습니다.
특별자치도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공직자 여러분도 능력발휘에 주저하지 마십시오.

끝으로 오늘 취임식에 참석해주신 내외귀빈과 도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7월 22일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부지사 양 조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