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제한급수...조금만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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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 제한급수...조금만 참아주세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8.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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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상수도부장, ‘주말까지 강수 예고..격일제 급수 여부 결정’

 

제주지역에 단비가 내리면서 가뭄은 해갈됐지만 일부 중산간 지역 격일제 제한급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어승생 수원지 저수량은 16일 현재 13% 수준에 그쳐 중산간 마을에 대한 격일제 제한급수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7일부터 20개 마을에 대한 ‘격일제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격일제 제한급수 대상 마을은 광령1·2리, 유수암, 고성2리, 소길, 어음, 원동, 해안, 월평, 봉성, 상명, 저지, 상가, 납읍, 광평, 동광, 상천, 상창, 서광서리, 월산 등이다.

제한급수는 한라산에 200mm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많은 비 소식이 없어, 관계당국에서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 전역에 골고루 비교적 많은 양이 비가 내려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을 줬지만 한라산과 어승생 수원지 주변의 강수량이 65mm에 그쳐 어승생 수원지 물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3일부터 가뭄해갈 시까지 비상급수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급수차량 8t차량 1대, 1t 차량 6대를 운영, 급수 요청 시 신속히 급수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제주개발공사에 요청해 삼다수를 확보, 추자도, 가파도, 마라도지역에 지원하고 있다.

이종훈 제주도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
이종훈 제주도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은 “한라산 Y계곡에서 어승생저수지로 유입되는 용수가 크게 줄어 중산간 마을 급수원인 어승생 1·2 수원지의 저수량이 급감했다”며 “지난 15일 한라산 Y계곡을 현장 방문한 결과, 물이 말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장은 “어승생 저수지 저수량은 13% 정도 수준(8만톤)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10만톤 정도가 돼야 제한급수가 해제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200mm이상 비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번주 주말까지 강수가 예고됨에 따라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격일제 급수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최근 내린 비로 가뭄이 해갈되면서 상수도 사용량은 떨어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식수”라고 말하고, “앞으로 강수량을 보면서 저수량을 점검하고 격일제 급수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제한급수가 실시되는 마을에서는 많은 불편이 따르고 있다”면서 “해당 마을주민들은 물론 제주도민들도 이럴 때 일수록 수돗물을 아껴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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