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탑 원형 이전,부장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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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탑 원형 이전,부장품 없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8.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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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속보 )도로공사로, 내도 알작지 방사탑 동측 이전 복원

 

이전전의 방사탑

 
  해체된 후 현장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10호로 지정된 내도동방사탑이 원형 그대로 알작지해안 동쪽으로 옮겨져 이전 복원되고 있다.(본지 2017년 8월2일 "방사탑 원형 이전, 새로운 비밀 밝혀지나.."보도)

내도동 방사탑은  높이는 185cm ,하단지름은 396cm ,상단지름은 378cm로 꼭대기에는 길쭉한 현무암(높이 82.6cm, 가로 35cm)을 세워놓은 형태로 만들어진 제주도지정 향토문화유산이다.

이 마을에는 모두 6기의 방사탑이 있었으나 현재 원형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이 탑이 유일하게 남아 방사탑속 부장품 등 새로운 비밀을 풀까 하는 기대를 가졌으나 18일 이전할 때 부장품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날 새벽 알작지해안 동쪽으로 옮기기전 고사를 지내고 이 방사탑을 해체토록 했다는 김창주 내도마을회장은 “오늘 중으로 이전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사가 모두 끝나면 마을주민들과 함께 다시 한번 간단하게 고사를 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전할 때 부장품이나 특이한 사항이 없었다”고 말한 김 회장은 “오늘 내로 이전공사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특이한 사항도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현장을 찾았던 고영철 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등은 공사관계자 등과 복원방법 등 논의를 통해 방사탑을 원형 그대로 다른 곳에 옮기기로 하고 제주시에서도 이를 수용, 소중한 문화유산 보호에 서로 힘을 합치기로 한 바 있다.

이전하는 위치

이전복원공사현장

 


한편 방사탑이 옮겨가는 곳은 고냉이물이라는 용천수가 나오던 곳으로 지금은 물이 말라 흐르지 않지만 예전에는 이곳에서 빨래도 하고 음용수로 사용했다는 바로 인근 지점이다.

문제는 방사탑이 들어앉는 곳이  폭이 좁고 경사가 진 곳이라 방사탑은 도로 윗부분까지 돋움공사를 한후 복원되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지금은 윗 부분이 허물어져 비스듬한 모습이지만 옛날에는 동그랗게 올라간 모습이었다"며 "옮길 때는 윗부분을 예전처럼 동그랗게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해 수용됐다.


김봉용 제주시 도시정비담당은 "방사탑을 공식적으로 해체, 원형 그대로 복원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신경을 많이 썼다"며 "문화재심의를 받을 때 마을에서 부지를 정하는 등 심의를 두 번이나 받았고, 방사탑이 마을에 해안도로가 생기면서 사라지게 됐지만 없애는 것보다 보존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복원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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