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브로콜리 품종 개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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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브로콜리 품종 개발 눈앞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3.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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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브로콜리 향후 5년 내 우수계통 50종 선발



브로콜리 신품종 육성을 위해 101계통에서 우수계통 50종 선발, 머지않아 제주산 품종이 육성될 전망이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국내 브로콜리 최대 산지로 전국재배면적의 67% 점유하고 있음에도 종자 소요량의 100%를 일본 등 외국에서 도입하고 있어 제주 품종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로열티 문제가 현실화 되면서 향후 국내 품종 특히 제주 기후에 적합한 품종 선발이 절실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어 브로콜리의 유전자원을 수집 및 특성조사를 통하여 신품종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농업기술원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유전자원을 수집, 우수한 품종육성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가을 포장시험을 거쳐 총 101계통의 우수계통을 선발했다.

현재 저온에서도 견딤성이 강하고, 안토시안 색소발현(꽃 무더기의 색이 붉게 변하는 현상)이 없어 진녹색을 띠며, 화뢰(꽃 무더기)의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높은 ‘MV5-3-1’등 50계통을 선발했다는 것.

또한 유전자원의 확보를 위해 국내에 새로 도입된 브로콜리 품종에 대한 특성을 조사, ‘유일 2호’ 품종이 기존에 재배되는 ‘코요시’ 품종에 비해 수확기가 5일 정도 빠르고, 화뢰색이 진하며 상품성이 높아, 제주지역에서 10월 하순~12월 수확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선발된 계통에 대해 순도를 높이고 계통간 교배를 통하여 우수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험결과 우량 품종이 육성되면 향후 5년 이내에 새로운 제주형 브로콜리 품종이 육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품종육성의 성공으로 국산 종자로 활용할 경우 브로콜리 종자 도입으로 소요되는 매년 10억원에 달하는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로콜리는 1970년대 말에 제주도에 도입했는데 2001년 이후 감귤폐원지 등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급격히 확대돼 2010년 현재 1,700여농가 1,254㏊의 면적에서 17천톤의 브로콜리가 생산되는 등 231억원 정도의 총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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