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청정 제주도 달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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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청정 제주도 달걀 뜬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8.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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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목장, 무항생제 사료와 천연제주 암반수로 닭 키워

 

 

안전한 먹거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청정 환경에서 자유롭게 방사해서 자란 닭에서 난 제주산 달걀이 안전한 식탁 먹거리로서의 달걀 생산•유통의 해법으로 떠 오르고 있다.

최근 진행된 농림축산식품부 국내산 달걀 전수조사 결과, 제주 양계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제주산 양계 환경이 그만큼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달걀 문제가 나오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공장식 밀집 사육환경이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오히려 제주도의 천혜의 자연 환경을 토대로, 완전 자연 방사를 통해 닭을 키우고 있는 양계 농장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그 중 양계 환경 개선의 모범사례 대표주자는 바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라산 해발 400m 고지에 위치한 무공해 청정지역인 제동 목장이다.

 

제동 목장은 2008년부터 토종닭을 기르기 시작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제동 토종닭’이라고 명명된 약 1만마리의 토종닭을 키우고 있다. 그 중 70%는 닭고기 용이며, 나머지 30%는 산란계다.

제동 토종닭은 무항생제 사료와 천연 제주 암반수, 그리고 목장 내 유리온실에서 직접 재배한 파프리카를 먹고 자란다.

게다가 모든 닭들의 사육은 친환경 사육 밀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방사 환경에서 키워진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진드기나 기생충을 없애며 면역력을 키우는 ‘흙 목욕’은 기본이다.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니 질병도 줄어든다. 살충제가 근본적으로 필요 없는 이유다.

성장 단계에 따라서도 사육 방식을 차별화하고 있다.

먼저 제동 목장은 자체 부화 시설을 갖추고 우수한 품질의 병아리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후 병아리 단계에서는 무항생 사료, 천연암반수를 기본으로, 스트레스를 낮추고 면역성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제제와 미생물제제를 먹이고 있다. 45일이 지난 중 병아리 단계에서 비로소 방사장에 개방해 방사한다.

제동 목장에서는 폐사 방지를 위해 항생제 사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전 사육 기간에 인공 착색제, 성장 촉진제, 산란 촉진제 또한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산된 달걀인 ‘제동 유정란’은 일반 달걀보다 크기가 작지만, 비린 맛이 없고 고소한 친환경 유정란이다.

닭고기도 마찬가지다. 방사 사육을 했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아 기름기가 적고 육질이 담백하다. 이 때문에 지난 2009년부터 대한항공 1등석 기내식 식자재로 사용 중이며, 승객들의 반응 또한 좋다.

 

제동목장은 한우도 키우고 있다. 무항생제 한우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건초와 방목지 풀만을 먹여 키운 그래스 페드(Grass fed) 한우를 일부 출하하고 있다.

드넓은 방목지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어 먹으며 키웠기 때문에 인위적인 마블링이 아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제동목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친환경 축산물인 유정란, 토종닭, 한우는 주요 백화점과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제동목장에서는 파프리카, 토마토, 블루베리 등도 출하하고 있다. 특히 제동 목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파프리카를 재배한 곳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제동 목장은 2008년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2009년 HACCP 인증, 2011년 환경친화축산농장 지정 등 각종 친환경 인증을 이미 취득한 바 있다.

하지만 제동 목장과 같이 친환경 사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도나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친환경 사육은 밀집형 사육에 비해 더 넓은 사육시설과 관리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정부 차원에서도 보다 더 건강한 식탁 위 먹거리를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복지농장 확대, 산란계 농장 축사 환경 개선 등의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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