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 위원 전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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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 위원 전원 사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8.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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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강창식 선거구획정위원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권고안을 전달하고 있다.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강창식) 권고안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획정위원들이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선거구획정위는 24일 낮 12시 제주자치도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위원 11명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특별자치행정국 관계직원들과 함께 참석해 위원들에게 권고안이 수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입장을 밝혔으나, 위원들은 권고안이 무시되고 법정기구인 획정위가 무력화된 마당에 더 이상 활동을 하기 힘들다면서 일괄 사퇴입장을 밝혔다.

획정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2월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마련한 도의원 증원 권고안에 대해, 7월에 도․도의회․국회의원들이 도민 및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어떠한 설명도 없이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자고 하면서,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비례대표 축소에 대해서도 특별법 개정을 시도하다가 중도에 포기하여 결과적으로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무거운 짐을 던져 놓았다”며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선거구획정위원 전부는 더 이상 선거구획정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위원 전원 사퇴를 결의했다.

앞서 선거구 획정위는 지난 2월 제주도의회 의원정수를 41명에서 43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전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제주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소위 '3자 회동'에서 도민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해 비례대표 정원을 축소하는 안이 결정되면서 권고안은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내부논의를 거쳐 제주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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