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폐수 숨골 무단방류,한림에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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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폐수 숨골 무단방류,한림에 '전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8.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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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주민들, 오는 29일 오전 10시 한림읍사무소앞 대규모 궐기대회

 
“우리의 생명수를 죽인 이들을 살인죄로 다스려야 한다”

최근 한림읍 상명리 채석장 절개지에서 가축분뇨 불법 배출로 일파만파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한림읍 주민들이 대규모 궐기대회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한림읍 관내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8일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의 한 채석장 절개지 바위틈에서 가축 분뇨가 새어나온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가축 분뇨를 무단 배출한 양돈장을 특정하기 위해 불법 배출장소 인근에 위치한 양돈장 13농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채석장 절개지 바위틈에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인근 양돈장에서 무단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200t 가량의 가축 분뇨가 새어나와 주변을 오염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자치경찰단은 해당 채석장 절개지 반경 1km 이내의 양돈장 13곳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의 분뇨 배출량 자료를 제출받아 분뇨 발생량과 외부업체의 분뇨 수거량을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림읍 주민들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한림읍사무소 앞에서 양돈장 퇴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당초 28일 10시에 한림읍사무소앞에서 가장 먼저 진행할 예정이던 읍민궐기대회를 하루 늦춘 것.

주민들은 “숨골에 분뇨를 투기한 행위는 우리의 생명수를 오염시켰다는 점에서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들 비양심 양돈업자들이 이 사회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 불법 양돈업자들이 숨골에 불법으로 분뇨를 투기한 것은 2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일이 밝혀지면서 주민들이 양돈업자에 대해 공분을 사고 있다”고 분노했다.

주민들은 우리의 생명수를 죽인 이들을 살인죄로 다스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홍우철 한림읍이장단협의회장은 “지난 23일 한림읍 전체이장단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오는 29일 궐기대회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오늘(24일) 집회신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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