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불법배출 '죄송'"...쇼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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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불법배출 '죄송'"...쇼가 아니길..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9.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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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양돈업계, 1일 사과 기자회견

 
최근 제주시 한림읍 상명석산 축산분뇨 유출 사태에 대해 도내 양돈농가들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너무 뒤늦은 사과는 주민들의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만 했다.

제주양돈산업발전협의회는 1일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산분뇨 무단 유출로 천혜의 자연환경이 오염된 사실에 대해 제주도민과 제주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한림읍 상명리 채석장 절개지에서 축산 분뇨가 유출되고 인근 용암동굴에까지 침투하며 확산됐고 제주자치경찰단이 인근 농가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그 무엇보다 축산분뇨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친환경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의무와 책임을 망각한 해당 농가와 이를 책임있게 계도하지 못한 저희 생산자단체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축사육제한구역내 양돈장의 국공유지 이전도 관련 논의가 시작되면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겠다"며 "분뇨배출에 따라 처벌 규정을 엄격하게 하기 위한 관련 조례 개정 작업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돼지고기 산업과 양동농가 전체가 절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뼈를 깎는 자기혁신을 이뤄내겠다"며 "위법농가에 대해 제재조치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축분뇨 무단 배출 시 현행 보다 처벌 규정을 엄격하게 하기 위한 제반 조례 등 관련 법률 개정 작업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 점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별 처리시설 비중을 낮춰 축산분뇨 처리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증대시키고 환경보존기금을 조성해 제주환경보전과 재생 등을 위해 사용하는 등 양돈농가 전체가 자기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주도내 양돈농가는 총 296곳에서 56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 중 한림·애월읍을 중심으로 제주 서부지역에만 154곳에 27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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