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미해군함 해군기지 앞바다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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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미해군함 해군기지 앞바다서 조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9.0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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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최근 핸슨함 정박의 이유와 조사내용 공개 질의

 제주해군기지 앞 바다에서 8월 15일부터 정박하면서 활동을 한 헨슨함(사진제공=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 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는 4일 문재인 정부와 국방부에 최근 제주해군기지 앞바다에서 보름가량 측량 활동 등으로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함정의 정체와 그 용도에 대해 정확한 진상을 밝혀 줄 것을 공개 질의했다.

강정마을회 등에 따르면 제주해군기지 앞 바다에서 미해군함이 지난 8월15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15일 동안 정박하며 사실상의 조사활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군함의 선미쪽에 ‘US Naval Ship HENSON’이라는 명칭이 뚜렷했으며, 이동 동선은 8월 15일 바다에 정박해 있다가 본격적인 활동은 8월 17일부터 29일까지 강정해군기지 남방파제 근해에서 군함이 다니는 항로를 중심으로 밤늦게까지 광범위한 조사를 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목격됐다.

미해군함인 헨슨함은 2척의 소형 선박을 싣고 있었다. 성조기를 메단 소형 선박은 헨슨함 선미에 싣거나 내려서 조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목격됐다.

이 군함들은 확인할 수 없는 기계장치를 내려 바다 속을 조사하기도 했으며, 유속이나 바다 속 지질 등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8월 18일에는 범섬과 제주해군기지 항 입구 군함이 지나다니는 항로에서 모선인 헨슨함과 2척의 소형선박이 조사를 실했다.

한국 군함은 이들을 피해 항로변경을 하면서 입출항하는 경우도 있었다. 8월30일과 31일 오전에는 먼 바다에서 조사활동을 하는 것이 목격됐으며 31일 오후부터는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US Naval Ship HENSON (T-AGS-63)으로 명명되는 헨슨함은 미 해군의 해양학 조사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헨슨함의 목적은 미군의 필요에 따라 군사, 항법 등의 임무를 지원하기위해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해 무선 또는 위성통신장비를 통해 육상의 MSC(미 해상 수송 사령부)에 자료를 수집, 보관 및 전송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MSC에 수집된 데이터는 미 해군의 전쟁계획을 수립하고 기타 비상사태를 지원하는데 즉각적인 해상 수송능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정마을회 관계자는 “이번 보름간의 조사활동 등은 본격적인 미해군의 핵심 전력자산 배치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국방부는 이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정박이유와 조사내용에 대해 즉각 그 진상을 밝혀 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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