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비자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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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비자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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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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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비자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난대수종적응시험림 가장자리를 따라 장벽처럼 비자나무들이 줄을 지어 서있습니다.

 

 

 

 

비자나무를 향해 볕이 내리쬐고 있지만 북상하고 있는 태풍의 영향으로 거칠어진 바람이 구름을 이리저리 몰고 다녀 맑았던 하늘이 한순간 흐려지기를 반복하였지요.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 문득 하늘빛이 궁금하여 고개를 들었더니 키 큰 비자나무 꼭대기쯤 엉성하게 지어진 새집이 보이더군요.

누구의 집일까요?

까지 둥지일까요?

 

 

 

 

궁금증을 뒤로 하고 시선을 돌려보았더니 이번에는 겹겹이 겹쳐진 비자나무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들이 보입니다.

 

 

 

 

풍성하게 매달린 열매들은 풋풋한 녹색을 띠고 있지만 간혹 씨를 감싸고 있는 껍질이 불규칙하게 벌어져 종자를 내보이기도 합니다.

비자나무 꽃은 4월에 피고, 열매는 다음해 9-10월에 익습니다.

사실 꽃이 어떻게 피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으시지요?

 

 

 

 

비자나무는 아무래도 깃처럼 배열된 반들반들한 잎이 특징입니다.

가지를 가운데 두고 좌우로 뻗은 잎의 배열이 비(非)를 닮았거든요.

잎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나고 뒷면에는 가는 기공선 2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종자를 구충제로 이용하거나 지방분이 있어 기름을 짜서 기관지 천식이나 장 기능을 위해 약용하기도 하고 등잔불의 기름으로 이용하기도 했었지요.

또한 목재는 결이 곱고 재질이 좋아서 고급가구나 바둑판 그리고 조각을 하는데 이용되기도 합니다.

 

 

 

 

아, 비자나무 높은 가지에 집이 하나 더 있었네요.

밑에서 올려다보니 둥그스름한 것이 벌집입니다.

 

 

 

 

제주왕바다리들이 와글와글 모여 있네요.

제주왕바다리는 벌목(Hymenoptera) 말벌과(Vespidae)에 속하는 곤충이지요.

벌집이 높은 곳에 있어서 곤충과 사람 서로에게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가지가 유난히 바람에 휘청거리네요.

 

강한 바람을 몰고 오는 태풍이라고 하니 대비를 철저히 하여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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