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무원, 근무행태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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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공무원, 근무행태 ‘천태만상'..(?)’”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9.18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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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움직이는 공무원과 매를 들어야 움직이는 공무원’..‘난감’
‘월급 받는 정도만 일을 하겠다’..한심한 공무원 ‘씁쓸’

 

제주시 공직내부가 ‘업무를 찾아서 일하는 공무원과 꼭 일을 시켜야 움직이는 공무원’이 있어 천태만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무원은 ‘월급 받는 만큼만 일을 하겠다’는 소리까지 들려 충격적이다.

최근 애월읍(읍장 강민철)은 언론에서 불법광고물 보도가 된지 3일이 지났지만 꼼짝도 안 해 재차 보도에 나섰다.(본보 8월29일자 “불법광고물, 한림읍 ‘깨끗’, 애월읍 ‘난몰라’”보도)

이어 후속 보도가 나가자 고경실 시장이 애월읍장에 직접 통화한 후에야 불법광고물 철거에 나서면서 시장 말에만 움직이는 공무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문제는 공보실에서는 언론보도가 나가면 해당부서에 모니터링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이는 해당부서들의 고유 업무로 인해 언론 모니터링을  공보실에서 대신 해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불법광고물 보도 내용도 공보실에서 애월읍에 전파했을 것인데도 고유 업무에 나서지 않은 것은 전형적인 복지부동 행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우도면(면장 한정우)은 우도면에서 땅콩 아이스크림 가게의 경쟁업체 간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지자 개인 간의 일인데도 한정우 면장이 직접 나서 원만히 해결돼 이런 게 참 행정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어 비교되는 것이다.(본보 지난 6일자 "우도에서도 땅콩 갑질(?), 사연 알아보니.."보도)

내용은 우도에서 땅콩 아이스크림을 파는 A업체 사장이 이제 막 문을 연 B땅콩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길이 약 27m, 높이 약 170cm 벽돌담을 세워 장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한정우 우도면장은 담장설치자인 A업체 사장을 만나 끊임없는 설득에 나선 결과 담장을 허물기로 결정하고, A업체 사장과 B업체 사장을 만남을 주선해 양측은 그동안의 앙금을 씻고 화해했다는 것.

또한 김근용 공원녹지과장은 한 시민이 신제주로터리에서 코스모스호텔 사거리 구간, 신대로에 조성된 가로수가 잔디블럭으로 생육 지장이 있다는 민원 관련해 발빠르게 개선에 나섰다.(본보 지난 13일자 “제주시, 민원해결 ‘속전속결’..‘이런 게 참 행정’”보도)

현장은 잔디블럭이 대부분 파손으로 이 때문에 나무뿌리가 훤히 드러나고 있었다.

이에 김근용 과장은 곧바로 현장 확인 후 인력을 투입해 가로화단을 정비해 현재는 말끔해 졌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똑같은 공무원인데도 이렇게 다를 수 있느냐는 분위기다.

하기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과 일을 안해도 월급은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업무를 찾아서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지...

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모든 국민이 편하고 잘 살게 하는 것, 더 나아가 인간다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다.

업무는 뒷전인 일부 공무원들로 인해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참된 공무원들에게 누를 끼칠 것이면 공직내부를 떠나야 한다는 애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우도면과 공원녹지과에서 민원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도민에게 군림하지 않고 도민을 위해 참 행정을 펼쳤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평가 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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