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포기한 양돈농가로 행정력 낭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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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포기한 양돈농가로 행정력 낭비”(11)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9.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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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뇌가 없는 일부 양돈농가로 행정력만 낭비’

공무원들이 양돈장 전수조사에 나서고 있다.
인간을 포기한 비양심적인 일부 양돈농가로 행정력만 낭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일부 양돈농가 축산분뇨 불법배출로 제주도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는 최근 축산분뇨를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함양 통로인 ‘숨골’로 8500여톤 상당을 배출해온 양돈농가가 구속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한림읍 상명리 양돈농가 A농장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연평균 돼지 3000마리 상당을 사육하면서 저장조 상단에 호스관을 연결하거나 코아 구멍을 뚫어 분뇨가 차면 넘치게 하는 등으로 불법 배출하고, 가축분뇨가 저장된 저장조를 그대로 매립하는 등으로 총 3500여톤을 공공수역인 숨골에 불법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농장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연평균 돼지 3000마리 상당을 사육하면서 저장조내에 모터펌프를 설치해 80여미터 떨어진 인근 농지에 배출해 숨골로 들어가게 하거나 탱크가 설치된 포터차량을 이용해 과수원에 배출하는 수법 등으로 총 5000여톤을 숨골에 불법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제주도는 도내 전 양돈장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사육두수를 비롯한 분뇨관리 운영실태를 종합 점검하기 위해 본격 전수조사에 나섰다.

도는 이날부터 제주시 관내 양돈장 208개소, 서귀포시 88개소 양돈장 대상으로 66개반(반별 3명) 198명을 투입해 본격 조사에 나섰다.

이번 전수조사 방법은 ▲농가 사육두수 자료 확인 ▲사육두수에 따른 배출량과 인계처리시스템 처리량 대조 확인 ▲분뇨 위탁처리 업체명 ▲연간 위탁처리량 ▲지열이용공 가동여부 확인 ▲양돈장 인근 숨골 존재 여부 ▲유량계 설치여부 ▲사용비율 등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공무원이 투입된 양돈장 전수조사를 두고 “일부 몰지각한 ‘뇌가 없는 일부 양돈농가’로 인해 양돈장 전수조사에 행정력을 투입해 고급인력이 낭비되는 사태가 벌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물론 어떠한 상항이 발생되면 공무원이 나서 시민의 불편사항을 직접 찾아 해결, 국민의 공복에 열심히 매진해야 하지만 개인의 몰상식한 행태로 고급인력을 투입하게 되면 공무원 월급도 혈세로 지급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행정기관을 찾는 민원인도 해당공무원이 양돈장 전수조사에 나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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