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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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먼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9.29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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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먼나무

 

이 나무가 먼나뭅니까?

길거리를 걷다보면 가로수로 많이 심어 있는 나무가 있다.


한겨울에 빨간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려 있는 나무다.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 나무가 뭔나무냐고 물으면 글쎄요. 한다.


이 나무가 뭔 나무지.....??
고개를 갸웃뚱하고 생각을 하게 하는 나무다.

 

제주도에는 흔한 나무인데 육지부에서는 난방시설이 잘 되어 있는 식물원이나 정원을 가야 어렵게 만날 수 있는 나무다.


제주국제공항을 통해서 겨울철 제주를 방문한 외지인들이 눈에 신기하게 보이는 나무의 열매.
뭔나무가 먼나무다.


나무의 이름을 제주에서 물을 때 된소리로 물으니 정답이 ane는 나무이름과 같아서 혼동을 주는 나무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제주국제공항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육지와는 색다른 풍광에 탄성을 지른다.

 

겨울에도 상록수로 뒤덮여 있는 제주의 산하를 보면서 제주가 대한민국의 보물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래서 연간 천 몇백만명이 제주를 찾아오는 것 같다.


한겨울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백설이 뒤덮인 한라산을 보면서 감탄을 하지만 차 창밖으로 보이는 빨간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나무를 보고 처음에는 신기한 열매라고 생각을 하다고 자꾸자꾸 보이므로 저 나무가 뭔나무지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관광 가이드에게 저 나무가 뭔나무냐고 묻는다.
가이드는 저나무는 먼나무라고 알려 준다.

 

먼나무냐고 물었는데 답이 싱겁게 먼나무라고 하니 저사람이 나를 놀리나하고 생각을 하기마련이다.
나중에 정답이 먼나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멋쩍어 한다.


그러면서 제주를 찾아 온 보람으로 각인을 한다.

왜 이나무를 먼나무로 지었는지 물어 오는 분도 있다.


먼나무는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의 상록활엽교목이다.
먼나무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겨울에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여 '먼나무'라 하였다 한다.
너무 멋스러운 나무라서 '먼나무'라 하였다고도 한다.


나무껍질에 검은 빛이 많아 먹물 같다는 뜻인 제주 방언 '먹낭'에서 '먼나무'라 이름이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먼나무의 매력은 꽃이 아니라 열매다.


연초록빛 잎사귀 사이사이로 붉은 열매가 커다란 나무를 온통 뒤집어쓰고 늦봄까지 매달려 있다.
먼나무는 암수가 다른 나무로 열매는 암나무에만 열린다.

 

먼나무에 열매가 많이 달려 있는 것은 새를 이용하여 씨를 멀리 퍼트리기 위한 방책의 하나이다.
한겨울 배고품에 시달리는 새들에게는 귀한 먹이감이 되기 때문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연한 자주색이며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고 뒤로 젖혀지며 5~6월에 꽃이 핀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잎맥은 앞면에서는 들어가고 뒷면에서는 도드라진다.
줄기는 키가 5-10m정도 자라고 어린 가지는 어두운 갈색이며 털이 없다.
열매는 둥글고 붉은색이며 11~12월에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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