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 버스 기사 만난 원 지사, 친절 운행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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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중 버스 기사 만난 원 지사, 친절 운행 강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9.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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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 내 기사 대기실 깜짝 방문

 
“‘도민의 발’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불편한 점들을 고칠 테니 안전하고 친절한 운행을 부탁햄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8일 오후 서귀포시 동지역 마을투어를 앞두고 시외버스 터미널 내 기사 대기실을 방문해 이 같이 당부했다.

원 지사는 대중교통 체계 안정화를 위해 매일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용 상황을 직접 모니터링 하는 등 불편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날 방문도 서귀포시 출장 중 수행원 없이 기사 대기실을 방문해 운전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에 마련된 기사 대기실에서 만난 방정환(41세) 씨는 “제주시에 갔을 때에는 버스 업체의 사무실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있고, 터미널에서는 보통 교대나 배차시간에 맞춰 20분 정도 휴식을 하고 있으나 관리 상태가 열악하고 볼일을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버스 노선의 변경을 물어보는 손님들이 많아서 제주 토박이답게 나름 성심 성의껏 답할 수 있었으나 육지에서 내려온 운전 기사 분들은 어려움이 꽤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 다행히 초반보다 점차 분위기가 개선되는 게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행버스를 운전하고 있다는 한길찬(60세) 씨는 “할머니는 변경된 버스 노선 시간표를 보지 않고 마냥 기다리시는 경우가 많고, 일단 기사 분들에게 물어보는 상황이 꽤 있어 배차시간을 준수해도 늘 늦게 온다고 혼이 난다”며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적응하시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배차 시간을 일일이 안내 드리며 변경된 노선에 맞춰서 나올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이에 원 지사는 “도민들의 불편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버스 기사 분들의 대응과 친절, 안전함이 질 높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불편사항을 빠르게 고쳐나가며 버스 기사 분들의 근무 여건과 애로사항도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제주도는 승객의 안전성 확보와 친절한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버스업체의 수익금을 공동으로 관리해 비수익 노선 운행추가, 연계 환승체계 구축, 운수종사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운수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 교육과 함께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해 친절·안전 운전 사례를 발굴,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적용할 방침이다.

친절/안전 운전원에 대해서는 업체별 추천과 수범사례 발굴, 무사고 경력에 따라 도시자 표창을 시행하고 친절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불친절 운전원은 승무정지 조치 및 버스 운송회사에 패널티를 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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