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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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차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0.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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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차나무

 

제주에는 차(茶)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설치한 차박물관(茶博物館)이 있다.

차박물관(茶博物館)이 널리 알려지면서 하루 약 6,000여명의 관람객이 줄을 이어 찾아온다고 한다.


연간 관람객이 160여만명이 된다는 차박물관(茶博物館)은 제주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박물관 전망대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차밭과 멀리 한라산과 산방산,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로 1위가 커피라고 한다.
그러나 커피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이전까지는 조선시대 선비들을 중심으로 차문화(茶文化)가 발달되어 있었다.

 

차(茶)가 유명해진 이야기 중에는 제주에 유배를 왔던 추사 김정희선생님이 떠오른다.
추사 선생이 그 어려운 9년동안의 제주유배생활을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차(茶)가 친구처럼 옆에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는 누구나 알듯이 ‘추사체’로 상징되는 한말 글씨의 명인이다.
추사는 제주도로 귀양을 가는 길에 해남 대둔사(대흥사)에 들르게 된다.


그는 생가 주변의 화암사에서 어려서부터 공부하는 등 불교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터였고 대둔사의 초의선사와는 특히 귀양살이 가운데에도 차(茶)를 받는 등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초의선사는 추사선생에게 차(茶)를 제공해 준 사람이다.
지금도 전남 해남에서는 매년 초의문화제를 열고 있는데 초의문화제의 주제가 차(茶道)이다.


전국 차인(茶人)들의 큰잔치인 초의문화제'는 전남 해남군 대흥사 일원에서 다도시연 등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펼쳐진다.


초의문화제는 40여년간 대흥사 일지암에 은거하며 선다일여(禪茶一如) 사상으로 조선차(茶의) 중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를 기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茶 )관련 행사이다.


차(茶)는 커피나 코코아, 콜라 등의 음료를 능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소비량이 많은 기호음료이다.
중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퍼진 차는 우리 역사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차는 차나무의 새 잎과 연한 줄기를 채취해서 증기로 찌거나 햇볕에 말리는 등의 과정을 거친 후 더운 물에 우리거나 타서 마시는 음료이다.


차(茶)나무의 원산지인 중국 남부의 사천성, 운남성, 귀주성 등지에서 시작된 차 마시는 풍습은 매우 오래되었다.


처음에 차는 약으로 마셨으나 한(BC 202〜AD 220)나라 시기에는 궁중과 귀족사회에 음료로서 널리 퍼졌다.


우리나라에 차를 도입한 때를 삼국사기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에 신라 사신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차의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차나무.
차나무는 차나무과(茶木科 Theaceae) 동백나무속의 상록활엽 소교목이다.


꽃은 10~12월경 잎겨드랑이 또는 가지 끝에 1~3송이씩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으로 핀다.
길이가 2cm 정도인 꽃받침 잎은 5장이고 끝이 뒤로 젖혀진 꽃잎은 8장 정도 된다.


수술은 많으며 아래쪽이 붙어 있고 씨방은 3개의 방으로 되어 있다.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게 달리는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끝부분은 뾰족하다.


키는 10m까지 자라지만 재배하기 쉽게 가지를 치기 때문에 보통 1m 정도 자란다.
많은 가지가 나온다.


열매는 둥글고 모가 진 삭과(蒴果)로 익는데 다음해 꽃이 피기 바로 전에 익기 때문에 꽃과 열매를 같은 시기에 볼 수 있다.
열매가 익으면 터져서 갈색의 단단한 씨가 빠져 나온다.


차나무의 어린잎을 따서 찌거나 열을 가해 효소의 작용을 억제시켜 말린 것이 녹차(綠茶) 또는 엽차(葉茶)인데 이것은 기호품으로 사용된다.

 

홍차(紅茶)는 차나무 잎을 적당히 발효시킨 것이며, 우룽차[鳥龍茶]는 녹차와 홍차의 중간 방식으로 만든 것이다.


차에는 카페인, 타닌, 카테킨(catechin), 비타민 및 많은 무기염류가 들어 있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호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어린잎을 따서 만든 차를 작설차(雀舌茶)라고 하는데 품질은 좋지만 수확량이 적다.
반면에 오래된 잎을 따면 만든 차는 수량은 많지만 품질이 떨어지므로 적기를 택해 잎을 따야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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