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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법 보여준 이승엽의 은퇴.."(데스크칼럼)야구영웅, 전설로 남은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퇴식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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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10.04  21: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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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이 전설로 남았다(사진=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대한민국 야구의 영웅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그가 2년전 예고한 대로 지난 3일 은퇴식을 가졌다.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시작한 지 23년 만이다.

홈런왕으로 잘 알려진 라이온 킹 이승엽이 친 홈런은 한.일 통산 총 626개다.

그리고 그가 세운 홈런 타점 득점 장타 등 그는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많은 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일본과의 경기 등 중요한 순간마다 극적인 홈런을 때려 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그에 대한 감정은 일종의 존경심 같은 마음을 갖는다.

함께 한 선수들 또한 그의 성실함에 감동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리라.

그래서 그런지 얼마전 그가 사인회를 가진 부산 사직구장에 나타난 그의 롯데 팬들은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롯데유니폼이 아닌 국가대표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그의 사인볼을 받았다.


이승엽은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 겸 은퇴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경기후 가진 장엄한 그의 은퇴식은 그가 흘린 감격의  눈물과 삼성팬들의 큰 박수와 함께 가져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어느 선수의 은퇴식을 다시 생중계할 것인가.
그만큼 그가 국민들에게 주어 왔던 감동은 이날 은퇴식과 함께 그를 영웅으로 남게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었다고 올해 홈런 40개를 쳤으니 내년에는 30개 정도만 쳐도 되겠지라거나 이번 시즌 타율이 3할이라고 내년에는 좀 덜 쳐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홈런과 조금이라도 타율을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타석에 섰다”고 회고했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 50홈런의 새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아시아 홈런 신기록인 56개를 친 다음 해인 2003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8년을 선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도 이승엽의 파워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강력했다.

이제 필드에서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볼수 없게 됐지만 그는 영원히 한국야구의 전설로 남았다.

이날 삼성은 그의 등번호 36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하고 그의 은퇴의 의미를 더했다.

   
이승엽 은퇴식 광경(사진=MBC SPORTS 방송 캡쳐)

이승엽은 한 인터뷰에서 그의 “일본에서의 야구인생 8년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그것도 자신의 야구인생의 한부분으로 봐 줄 것”을 원했다.

“분명 그 8년간의 고된 세월은 자신에게 약이 되고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좌절했지만 쓰러지지 않았고 그는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수로 알려져 야구를 하는 선수들의 본이 되고 있다고도 한다.

그는 그에 대해서도 “내가 연습을 게을리하면 일본에서는 저러나 하고 생각할 까봐 늘 선수들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수생활을 했다”며 그의 성실한 인생관을 잘 보여주기도 했다.

대구시민들의 이승엽에 대한 사랑은, 은퇴식 경기가 열린 대구 경기장에 이날 처음으로 만원관중이 몰려 그의 은퇴식을 축하해 준데서 잘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 때문일까..그 또한 많은 아쉬움 속에 떠나감의 미련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올해 1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2년전 예고은퇴를 잘 선택한 것 같다”는 얘기를 마지막으로 남겼다.

우리는 늘 물러날 때와 머무를 때를 제대로 알지 못해 최고의 순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실패와 낭패를 선택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는 영웅이 떠나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

그는 노자가 말한 공성신퇴 (功成身退:공을 세워서 이룬 뒤에 그 자리에서 물러남 )를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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