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0주년 2018 제주방문의해 맞이 ‘가시마을 4·3길’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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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0주년 2018 제주방문의해 맞이 ‘가시마을 4·3길’ 개통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0.09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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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는 4·3에 대한 역사 교육과 현장 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섯 번째로 가시리에 4·3길을 개통한다.

오는 14일 가시리사무소 앞 광장에서 열리는 개통식에는 가시마을주민, 4·3유족 및 관련단체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개통식 후에는 참석자들이 가시마을 4·3길 7km 코스(2시간)를 걷게 된다.

가시마을 4·3길은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지금까지 마을이장 등 관계자와 제주도가 여러 차례 회의와 현장답사를 거치며 코스를 조성했다.

가시마을 4·3길은 가시리사무소로부터 시작하여 4·3당시 마을주민들이 외부인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보초를 섰던 고야동산, 가시마을을 설촌한 한천의 묘를 모셔둔 한씨방묘 등 의미 있는 11개의 장소로 구성되어 있다.

가시리는 1948년 4·3당시에는 약 360여 가호가 있을 정도로 큰 마을이었지만 초토화 작전과 소개령으로 마을은 폐허가 되었고 많은 마을주민들이 표선리 ‘한모살’과 ‘버들못’에서 군인들에게 집단 희생을 당했다.

가시마을은 1949년 5월 재건되기 시작하였으며, 마을 재건 당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안흥규, 안재호 선생의 공헌을 기리기 위한 동상과 비가 가시리사무소에 세워져 있다.

제주도는 가시마을 4·3길을 조성하며 책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사실을 4·3생존자들을 통해 기록하여 4·3역사의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뜻깊은 사업이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마을과 협업하며 가시마을 4·3길을 적극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가시마을 4·3길 개통을 비롯하여 ‘4·3 70주년 2018 제주방문의 해’를 기념하여 4·3길을 좀 더 국내외로 알리고 4·3현장교육의 장소로 널리 활용하기 위한 기념사업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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