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기원 1세기..종달리 패총(조개무지)1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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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기원 1세기..종달리 패총(조개무지)1지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7.10.11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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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봉-하도리 해안도로 건설하면서 패총 파괴


종달리 패총(조개무지)1지구

위치 ; 구좌읍 종달리 1707. 종달초등학교 북쪽에서 해안도로로 들어가서 200m 지점 길 남쪽
시대 ; 초기철기시대~탐라시대 전기(기원전 100년~기원후 100년 추정)
유형 ; 조개무지
문화재 지정되지 않음

 

▲ 종달리_패총1지구출토유물(북제주군문화유적스캔

▲ 종달리_패총1707번지

이 패총은 해발165.3m의 지미봉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해안에서 1.2㎞ 정도 내륙으로 들어와 해발10~15m의 평탄대지를 이룬 지점에 있다.


1991년 9월 지미봉 해안을 돌아 하도리 방향으로 가는 해안도로를 건설하면서 패총이 파괴되었다. 이에 뒤집어진 패각층과 남아 있는 패총을 조사하는 긴급수습발굴조사를 한 결과 2개의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제1문화층은 패각층이 형성되기 이전의 문화층으로서 봉상파수(棒狀把手=막대 모양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는 말기형점토대토기 양상에서 관찰되는 것이다. 석영, 장석, 운모가 포함되어 있어 제주산이 아닌 육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외의 토기는 모두 현무암 알갱이인 각섬석을 태토보강제로 사용하였다. 원형(圓形)점토대토기는 상모리 패총과 곽지리 패총2지구 최하층, 김녕리 궤네기동굴 최하층,삼양동 주거지역에서 발굴된 것과 같은 시대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직립구연에 토기 내외면에 목리와 물손질(빗질흔적)수법이 정연한 축약굽 형태의 무문토기편과 흑색마연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이 토기들은 기원전1세기 경의 유물로 파악된다.


제2문화층은 패각층 하층에서 중간층까지 출토되는 유물 시기와 상층에서 출토되는 유물시기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표지적인 유물이 없어서 유물군의 점진적인 변화 모습으로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하층에서 삼각형 석촉 1점과 중간층에서 무경식 삼각형 철촉이 출토되었고, 비교적 이른 시기 형태의 경질무문토기가 출토되었다.

따라서 점토띠토기와 무경식삼각형철촉의 편년을 비교해 볼 때 적어도 기원전1세기 초엽에서 기원후 1세기말까지의 유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경질무문토기는 곽지리 패총2지구 3층위와 곽지리 패총5지구에서 출토되는 경질무문토기보다 이른 시기라고 판단되며 이 토기는 패각층 상층까지 연결되었다. 패각층 맨 위 층에서는 적갈색연질타날문토기와 회색타날문토기도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200m 북동쪽에 있는 1131번지 밭에서도 철기시대∼탐라시대 전기의 유물(타원형점토띠토기, 꼭지형파수부토기, 흑갈색마연토기, 외반구연경질무문토기, 회색와질토기, 적갈색연질타날문토기, 공이, 숫돌, 갈돌)들이 발견되었다.(북제주의 문화유적 76∼80쪽)
《작성 041108, 보완 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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