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현 씨 첫 수필집 '따뜻한 소실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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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현 씨 첫 수필집 '따뜻한 소실점' 발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10.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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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애현 씨가 첫 수필집 '따뜻한 소실점'을 발간했다
     
 
     

2011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한 제주출신 수필가 이애현 씨가 첫 수필집인 '따뜻한 소실점'을 발간했다.

현재 제주수필문학회 동인 脈과 전국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도내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어 그의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때로는 아름다운 시처럼 또는 흐르는 물처럼 조용히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그의 첫 수필집 작가의 말을 통해 "단순한 반복의 연속인 것들이 일상에서 글을 쓰게 한다"며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와의 대화이며..꽃이 핀 자리. 오늘 내 스스로 당당하고 싶다"고 적고 있다.

그의 작품에 대해 김길웅 문학평론가는 서평에서 "이애현은 작가 이전에 한 실존의 모습으로 단아하게 다가온다"며 "옆집 누이 같은 수더분함에 고즈넉한 빛깔과 문양을 지닌 여류"라고 평했다.

"그런 소박하고 심덕 좋은 그가 살아온 역정은, 진맥하건대 파란으로 너울 쳤을 것"이라며 "이애현은 글을 쓰면서도 빛과 밝음을 끌어들이되, 그늘과 어둠을 밀어내는 애정과 긍정의 힘에 경도될 만큼 가울어 있다"고 적었다.

특히 "그의 수필은 통속이 아니다. 읽다 덮어버리는 여느 글하고는 다른 차별성을 획득하고 있음을 적시하고 싶다"고 평하고 있다.

평론가는 "흔히 몸에 난 상처는 심해도 치유가 되지만, 마음에 난 그것은 쉬이 아물지 않는다"며 "한데도 그의 수필에는 아직 치유되지 않은 채 눈물 글썽이거나 신음하는 상처의 자국이 없으니 놀랍다"고 전했다.

"혹여 수필이라는 평수 넉넉한 거즈로 곱게 싸매 어느 새 말끔히 아물었을까. 적어도 그의 수필은 갓 비 지난 뒤의 오월 하늘처럼 맑게 개어 게슴츠레한 구석이라 곤 없다"며 "목소리마저 그 하늘 아래 한 소리하는 새처럼, 혹은 자분대며 흐르는 개울물처럼 맑디맑다"고 평했다.

이애현 작가는 제주시 출생으로 한라대학 사회복지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수필과 비평’ 5월호를 통해 ‘거울’이란 수필 작품으로 신인상을 받으면서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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