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숨비소리, 제주'전국문학인포럼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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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숨비소리, 제주'전국문학인포럼 성황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0.15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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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주최하고, 2017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전국문학인포럼이 '문학의 숨비소리, 제주'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렸다.

전국에서 참여한 문학인들은 제주에서 이런 뜻 깊고 의미있는 행사를 개최한 부분에 대하여 문학인으로서 뿌듯해하며 일부 타지역 작가들은 부러움을 토로, 이구동성으로 매우 감사하다는 이례적인 뜻을 전했다.

특히 기조강연에 참여하였던 재일동포 시인 김시종선생께서는 문학인 포럼에 행정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사례는 일본에서도 없는 사례로 매우 감동적인 행사가 아닐 수 없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하였다.

도내 문학인들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문인협회와 제주작가회의 두 단체가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개최하였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제주시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역사 문화적인 자산을 문학과 연계하여 인문학적 가치로 승화하고 시민들의 문학적 정서를 배양하고, 제주시가 언제나 문학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서 한국 문학을 이끄는 중심 도시로 발전시켜 나 갈수 있도록 앞으로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여 발전방안을 모색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 간 진행된 포럼의 행사를 정리하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문학주간을 선포함과 동시에 제주시 북카페 및 서점 4개소에서는 9일부터 12일까지 매일 ‘문학수다 콘서트’를 개최하여 지역주민들과 다양한 주제로 문학과 음악, 만화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 사전 행사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3일 개막식 기조강연에서는 재일제주인 김시종 시인의 ‘시는 현실인식에 있어서의 혁명’이라 규정하고 현실 인식에 돌멩이 하나를 던지는 의식의 개척자로 정의하고 “시는 인간 의식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는 언어를 응축해서 새겨 넣는 예술이므로, 어떠한 입장에 선 시인이라 해도 통상적인 일상어를 부단히 체로 쳐서 골라내야 한다. 일상에 익숙해져서 완전히 무지러진 언어로부터 탈피하고 쇄신해야한다”고 엄격한 시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13∼14일 진행된 세션에서는 참가한 발표자, 토론자 뿐만 아니라 세션에 참가한 문학인들 열띤 토론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제1세션에서는 ‘한국문학, 외연과 경계를 말하다-재일제주인 문학과 한국문학’이라는 주제로 재일제주인 문학의 특수성과 한국 문학과의 관계를 고찰했고, 제2세션에서는 ‘인문학의 위기, 문학의 미래’를 주제로 인문학의 위기 속 문학의 나아갈 길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됐다.

제3세션에서는 ‘항구와 문학, 그리고 삶’을 주제로 항구도시 시민들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 제4세션에서는 ‘스마트시대의 한국문학의 향방’에서는 변화된 환경 속에 놓인 한국문학의 방향과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 제5세션 ‘향토문학의 저력과 발전방향’에서는 제주 향토문학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을 진행됐다.

14일 진행된 부대행사로 ‘목관아 토요북카페’는 16개의 문학․독서 동아리가 체험 및 홍보부스를 운영하여 작가와의 대화, 도서 전시․보급, 특색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포럼을 찾아온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목관아 연희각 야외무대에서 개최한 ‘문학콘서트- 너에게 귀를 연다’ 에서는 한기팔 시인의 돌하르방 시낭송을 시작으로 초대작가 안상학․허영선 시인의 시낭송 진행되었고 시로 음악을 만들어 독특한 시노래 공연을 펼치는 ‘투르베르’, 퓨전국악 밴드 제주락의 공연, 초대가수 조성일의 노래공연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자아냈었다.

15일에는 포럼 참여 작가들과 함께 4․3 평화기념관, 서귀포 시비공원 등 제주문학 관련 현장답사로 최종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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