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상동나무 꽃향기 주변을 상기시켜
상태바
『한라생태숲』 상동나무 꽃향기 주변을 상기시켜
  • 한라생태숲
  • 승인 2017.10.16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상동나무 꽃향기 주변을 상기시켜  

               

 

 

요즘 난대수종적응시험림 연못가를 지날 때면 은은하고 정겨운 향기에 취하게 됩니다.

산책로 바로 곁에서 나지막하게 누워 자라는 상동나무가 꽃을 피워 주변 분위기를 바꿔놓았거든요.

 

 

 

 

땅바닥에 눕듯이 자라는 줄기에서 수피가 마치 대패질을 해놓은 것처럼 말려서 다닥다닥 떨어지려 합니다.

상동나무는 낙엽 또는 반상록 관목으로 가지는 흔히 끝이 가시로 변하고 오래된 나무는 수피가 벗겨지지요.

줄기는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거나 다른 물체를 타고 올라가며 자랍니다.

 

 

 

 

특이하게도 상동나무는 가을에 꽃을 피우고 다음해 봄에 열매를 매달아 놓습니다.

 

 

 

 

어디선가 향긋한 꽃향기가 흐른다고 여겨지지만 실상 꽃이 작아 후각을 동원하지 않고는 그저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쉽게 찾아내지 못하는 작은 꽃으로 곤충들은 득달같이 달려드는군요.

 

 

 

 

보통 10-11월이면 잎겨드랑이에 위치한 이삭꽃차례에 아주 작은 꽃들이 피어나지요.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5장씩 있고, 꽃잎이 꽃받침잎보다 짧습니다.

씨방은 3실이며 암술머리가 3개로 갈라집니다.

자세히 보아도 활짝 핀 것인지 가늠할 수 없는 꽃들이 뿜어내는 향기가 진하기도 하네요.

 

 

 

 

열매는 다음해 4-5월에 검은 자줏빛으로 익는데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꽃이 한창입니다.

어쩌면 봄이면 상동나무 열매를 따먹으며 입가를 검게 물들였던 추억을 지닌 분들에게는 상동나무 꽃향기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되겠군요.

 

상동나무는 잎이 겨울을 난다고 하여 ‘생동목(生冬木)’이라고도 불립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