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개구리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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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개구리갓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0.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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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개구리갓

 

3월이 되니 화창한 날씨가 봄이 왔음을 알리는지 몸과 마음이 나른해진다.

집에서 가까이 있는 이웃에 있는 오름을 올랐다.


올레길이 나있는 바닷가와 인접한 오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봄꽃 향기를 맡으며 부지런히 걷고 있다.
천천히 사방을 보며 느릿느릿 걸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꽁무니에 불이라도 붙었는지 부리나케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땀을 흘리며 걸어가는 사람들은 멀리 또는 가까이에 보이는 풍광마저도 거부하는 냥 바쁘게 걸어간다.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가에는 들꽃들이 피어나 봄을 찬미하고 있다.

 

일찍 잠에서 깬 곤충들은 분주히 작은 들꽃 사이를 누비고 있다.
시선을 낮추어 아래만 봐도 보이는 들꽃들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 속에 나도 섞여서 걸어갔다.


시선은 길가에 나 있는 식물들에 꽂히면서 천천히 걸었다.
오름 등성이를 오를 때 멀리서 노란색 들꽃들이 손짓을 하는 걸 봤다.


노란색 꽃을 피우고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지나쳐버렸는지 나에게는 유독 손을 크게 흔들면서 부르는 것 같다.


가까이 들꽃이 있는 곳으로 다가 갔다.
노란 꽃이 곱게 피었다.
키에 비해서 꽃이 커 보인다.

 

개구리갓이다.
개구리갓은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개구리갓은 잎의 우산 또는 갓을 닮아서 유래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일본에서는 개구리우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좀미나리아재비, 묘조초(猫爪草)라고 불리 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설악산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자료부족종)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식물이다.
볕이 잘 드는 오름이나 물가와 습지에서 자란다.

 

봄철 야생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개구리갓을 보려고 제주를 찾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꽃은 노란색으로 4~5월에 피고 꽃자루는 길며 꽃받침조각은 1~4개로 잎자루는 없고 갈라진다.


꽃잎은 거꿀 달걀모양이고 끝은 둥글며 꿀샘이 있고 수술대와 꽃턱에는 털이 없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달걀모양이며 3개로 깊게 또는 완전히 갈라지고 소엽은 삼각형인 거꿀 달걀모양이며 잎자루가 있고 둔한 톱니나 결각이 있다. 줄기잎은 잎자루가 없고 3개로 갈라지며 선형이고 끝이 둔하다.


열매는 둥글고 털이 없으며 여러 개가 모여 집합열매(취과)를 이룬다.


※ 미나리아재비속 식물
개구리갓, 개구리미나리, 개구리자리, 만주미나리아재비, 매화마름, 물미나리아재비, 바위미나리아재비, 산미나리아재비, 왜미나리아재비, 왜젓가락나물, 젓가락나물, 털개구리미나리가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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