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동네 복지 홍반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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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동네 복지 홍반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 문순애
  • 승인 2017.10.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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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애 일도1동주민센터 주무관

문순애 일도1동주민센터 주무관
지역의 복지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하고자 민·관 협력단체로 구성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 되었다.

일도1동은 동문시장과 칠성통하면 연상되는 밀집 상가 구역이 있는 반면, 만성 주취자와 외곽의 노인들이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명암이 극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일도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복지사각지대의 발굴과 지역 자원 발굴 및 지역 자원과의 연계를 고민하며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우선, 동문공설시장의 식당을 중심으로 식당 10군데와 협약을 맺어 관내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에게 월 2회 무료로 점심을 대접하는 ‘사랑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식당 측에게는 나눔의 기회가 되고, 외출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에게는 모처럼의 외출의 명분이 될 뿐 아니라, 양질의 식사로 건강도 챙겨드릴 수 있어 협의체 위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운영에 참여하는 중이다.

다음은 복지취약가구 발굴을 위해 지역 실정에 밝은 통장들과 협약을 맺고 ‘복지리더 멘토링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 활동은 협의체 위원과 통장이 한 팀을 이루어 복지 연계된 취약가구에 월 4회 전화, 월 1회 이상 방문하여 일상의 변동은 없는지 새로 발생한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가하나 연고자가 없어 병원을 방문하지 못했던 기초수급 어르신을 발견하고 응급차를 이용한 병원 이송과 진료를 동행하여 결국 뇌병변 장애1급을 진단받아 장애인연금을 수령하도록 도왔고,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이 악화되고 허리 협착증으로 급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된 독거어르신을 발견하여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돕고 결국 재가급여 4등급을 진단받아 요양보호사의 재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이외에도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기초수급에서 탈락한 어르신들과 장애인가구를 꾸준히 살피는 등 활동이 크게 빛나지는 않으나 구석 구석을 놓치지 않으려 협의체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느새 나타나는 ‘홍 반장’처럼 우리 동네에는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복지가 필요하는 어느새 나타나는 ‘일도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있다. 맞춤형 복지 실현의 선진적 리더로서 활약하게 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박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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