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자주괴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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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자주괴불주머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0.1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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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자주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와 현호색은 외관으로 보이는 모습이 비슷해서 언뜻 보아서는 두 종류의 식물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두 종류 모두 같은 현호색속 식물이기 때문이다.
차이점은 괴불주머니는 꽃이 꽃대를 중심으로 돌려서 핀다.


꽃모양이 꽃대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피면 괴불주머니이고 꽃대의 한쪽에만 꽃이 피면 현호색이다.
괴불주머니는 옛날 어린이들이 허리춤에 차고 노는 노리개로 오색의 비단 헝겊을 이용하여 여러 모양의 수를 놓아 만든 노리개를 말한다.

 

이것과 비슷한 식물이 몇 종류 있는데 이러한 식물들에 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꽃을 보고 붙인 이름인지 잘록한 열매를 보고 붙인 이름인지는 정확하지가 않다.


봄은 들판을 아름다운 빛깔로 변화 시키고 있다.
생기를 잃었던 들판에 파아란 새싹이 돋아나고 여기저기서 들꽃들이 피어 나면서 들판은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봄맞이꽃들도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날 들길을 걸으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츠스리고 새봄이 왔음을 알리면서 크게 기지개를 켜본다.


들길을 걷다보니 여기저기 피어 있는 들꽃들이 보인다.
붉은색, 노란색, 흰색, 주황색, 분홍색, 자주색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다.


붉은색계통의 꽃들이 많은 것 같다.
봄 들판에 핀 붉은색 꽃들을 몇가지로 나누어 보면 분홍색인 꽃(갯장구채)이 피는 식물도 있고 적자색 꽃(할미꽃)이 피는 식물이 있으며 청자색 꽃(구슬붕이)이 피는 식물도 있고 홍자색 꽃(살갈퀴)이 피는 식물도 있으며 보라색 꽃(꿀풀)이 피는 식물들도 있다.

 

그 중에서 청자색 꽃과 홍자색 꽃이 많이 피어 있다.
홍자색꽃에 자주괴불주머니도 있다.


자주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 현호색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자주색꽃이 피는 괴불주머니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자주현호색, 자근, 자주뿔꽃으로도 불리 운다.
원산지는 우리나라이고 제주도와 전라도에서 자란다.


자주괴불주머니는 매염제를 쓰지 않아도 짙은 색이 나오므로 염료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산록의 그늘진 곳이나 나무 그늘 및 축축한 땅에서 잘 자란다.


꽃은 4~5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원줄기 끝에 달리며 꽃의 밑에 있는 작은잎은 긴 타원형으로 결각(잎의 가장자리가 깊이 패어 들어감)이 있다.

 

화관은 순형(脣形 : 통꽃부리 가운데에서 화관의 상부가 상하로 크게 갈라진 모양이다)으로 넓게 퍼지고 다른 한쪽은 거(距 : 뾰족뾰족하게 베어져 들어간 자국)로 되어 있다.


잎자루는 줄기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지고 뿌리잎은 삼각형인 달걀모양이고 3개씩 2회 갈라지며 작은 잎은 3출엽(작은 잎이 3개로 이루어짐)과 비슷하지만 깃 모양으로 갈라지고 열편(찢어진 조각)은 쐐기모양이며 결각(잎의 가장자리가 깊이 패어 들어감)이 있다.


원줄기는 여러 대가 한 군데에서 나오며 키는 30-50cm이고 능선이 있으며 가지가 다소 갈라지고 뿌리와 원줄기에 잎이 달린다.


열매는 녹색으로 긴 타원형이고 밑으로 처지며 윤기가 나는 흑색 씨앗이 나온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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