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샛노란 밝음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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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샛노란 밝음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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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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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샛노란 밝음 속으로  

               

 

 

연일 이어지는 흐린 날에도 가을꽃은 여념 없이 자신의 일에 몰두를 했지요.

변덕심한 기온 속에서도 차분히 꽃피우기 준비를 하던 산국이 샛노란 꽃봉오리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꽃향기가 흐린 숲으로 번져가며 조금씩 산뜻함으로 물들이기 시작하는군요.

 

 

 

 

꽃이 참 곱습니다.

산국(山菊)은 산에 피는 국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흔히 가을에 산기슭이나 들에 피는 국화과의 야생화들을 들국화라고 부릅니다.

산국이 그 중 하나로 가을 기운이 스며든 들판이나 산기슭에서 노랗게 꽃피워 진한 향기로 감동을 일으키지요.

 

 

 

 

산국은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꽃은 두통이나 현기증에 약용하거나 술을 담그는데 향료로 이용합니다.

문득 노랗게 피어나는 산국 꽃 너머에서 희미하게 출렁이는 보랏빛 물결이 보이는군요.

 

 

 

 

꽃향유가 물씬 물이 올랐네요.

 

 

 

 

홀라당 껍질을 벗은 범부채 열매는 샛노란 산국 꽃을 배경으로 새까만 종자를 과시합니다.

 

 

 

 

반면 부채모양으로 펼쳐졌던 잎은 노랗게 단풍들며 시들어가는군요.

 

 

 

 

흐린 날 숲에 활력을 주는 산국 속으로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섞여듭니다.

하늘이 잔뜩 내려앉았어도 가을을 밝히는 꽃과 아이들의 즐거움은 누를 수가 없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의 날씨는 '밝음'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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