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은 10월의 예술 영화로 '타인의 삶'을 선정해 오는 29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 30분, 2회에 걸쳐 상영한다.
국민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해야 한다는 동독정부의 집착을 그린 플로리안 헨켈 폰 돈너스마르크의 감독 데뷔작인 '타인의 삶'은 볼프강 베커의 '굿바이 레닌'(2003)에 대한 신랄한 교정자 역할을 한다.
냉전시대 동독의 냉담함이 오싹할 정도로 잘 전달됐지만, 사건들이 위압적으로 어두워지려하면 블랙유머로써 다시 상황을 통제한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컨버세이션'(1974)을 카프카 스타일로 변주한 이 영화는 지난 10년간 독일영화가 낳은 작품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한편, 도립미술관 개관 8주년 기념으로 가수 정재욱․김경록․모세와 함께하는 콘서트가 10월 27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도립미술관 야외 공연장(우천시에 강당)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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