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2동 주민들 “도의원 선거구 통합 반대”

"도지사는 동장 주민선출제 책임 있게 추진해 달라"

2017-11-20     김태홍 기자

제주시 일도2동의 일도2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12개 지역 자생단체는 20일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 제2 및 제3 선거구 통합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월 위성곤 국회의원이 도의원 2명 증원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촉박한 시일과 일부 논란이 있는 사안들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구획정위는 11월 말까지 제주특별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행 29개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방안 중 제주시 제2 및 제3선거구를 통합하는 것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선거구를 재조정할 경우 주민의 뜻을 묻고 주민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일도2동에 ‘동장 주민선출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해 줄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장 주민선출제가 시행된다면 풀뿌리자치가 한 단계 도약하고, 읍면동 근린자치 모델로 자리 매김하는데 기여할 것인 만큼 도지사가 동장 주민선출제 시행을 책임 있게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제주도청 앞에서 동장 주민선출제를 시행하라며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