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중숫물..신엄리 탑(방사탑)

탑 세우고 소나무도 마을에서 보호수로 정해 자르지 않아

2018-01-03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신엄리 탑(방사탑)


방사용탑 防邪用塔
위치 ; 애월읍 신엄리 중숫물
유형 ; 민간신앙(방사용탑)
시대 ; 조선∼현대
문화재 지정사항 ; 비지정

 

 

마을 복서쪽 속칭 '중숫물'(묘비의 기록을 보면 加物尹이다) 경작지에 있는 돌탑은 허한 것을 보강하고 사악(邪惡)을 막기 위해 축조하였다.

지형은 비교적 평탄하나 돌탑이 쌓아진 곳은 높이 240cm의 암반이며, 그 위에 높이 286cm, 아랫지름 415cm, 윗지름 140cm의 돌탑을 쌓았다.

탑 위는 깊이 43cm 정도로 오목하게 되어 있다. 쌓음 방법은 현무암 잡석을 이용하여 허튼층쌓기를 하였으며 원뿔 형태에 탑벽은 항아리 모양(甕形)을 이루고 있다.

탑 속은 잡석채움이다.(제주민속유적 175쪽) 탑에는 송악이 잔뜩 달라붙어 자라고 있으며 서쪽이 조금 무너져 내렸다.

마을에서 만난 주민의 말로는 해지는 방향(건해)이 막아져야 큰 동네가 된다고 해서 그곳에 탑을 세우고 소나무도 마을에서 보호수로 정해서 자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 말대로 돌탑의 서쪽으로 큼직한 소나무가 대여섯 그루 한 줄로 줄을 맞춘 듯이 서 있고 더 서쪽에는 소나무밭이 있는데 그 나무들은 자르지 않는다고 한다.(1997년 12월 1일 신엄리 당거리 거주 김려홍씨와 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