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맘 놓고 날아오른 열매

한라생태숲

2018-02-26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맘 놓고 날아오른 열매

               

소연못 1

 

 

오늘은 기온이 높아 연못 가장자리에 듬성듬성 쌓여있던 눈들이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볕이 좋아서 그런지 연못 가장자리에서 비스듬히 쓰러지듯 서있는 부들과 애기부들이 하얀 솜털을 매달아 놓은 것처럼 열매이삭을 맘 놓고 부풀려 놓은 모습이 한결 편안해 보입니다.

차가운 눈과 살얼음 낀 연못에서 저렇게 편한 모습으로 열매를 풀어헤친 모습이 재미있지요?

 

 

소연못 2

 

 

원기둥 모양으로 매달려있던 열매이삭이 묘한 모습으로 변해가네요.

 

 

소연못 3

 

 

햇살이 부풀려 놓은 열매를 바람이 살살 부추기며 날아가게 만드는 중입니다.

 

 

소연못 4

 

 

솔솔 부는 바람에 흩날린 열매들이 여기저기 흐트러져있군요.

 

 

소연못 5

 

 

가볍게 바람에 몸을 실었던 열매들은 살얼음 동동 낀 연못 표면을 맴돌고 있지요.

 

 

소연못 6

 

 

그러다가 물 아래로 묵직하게 내려앉은 개구리알덩어리를 만나기도 합니다.

북방산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드디어 깨어났군요.

 

 

소연못 7

 

 

아직 알덩어리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기온이 점점 오르고 있으니 연못이 내일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