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제17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를 마치며..
강문철(서귀포시 남원읍장)
2011-04-28 강문철
당초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로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축제 당일에는 다행스럽게도 그 어느 때보다도 고사리 꺾기에 좋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행사를 치룰 수가 있었다.
이 모든 뜻이 가능하도록 일심동체로 지난 4개월여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축제 관계자 및 읍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금년도 고사리축제는 향긋한 풀냄새를 맡으며 앙증맞게 돋아난 고사리 밭을 걸으면서 꺾는 재미와 고사리 건조과정 재연 및 도자기체험, 서각 전시회, 가훈써주기, 천연염색체험, 고사리 백일장 및 사진 콘테스트 등 남녀노소 구분없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무료 승마체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큰 인기를 끌어『말 산업 특구지정』을 염원하는 우리 서귀포시의 실천의지를 널리 알렸고, 고사리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경연 및 관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한 제주어 말하기대회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였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제주 흑돼지 무료시식코너, 말고기 육회 및 구이, 더덕․표고버섯․취나물 등 지역 특산물 직거래장터 , 베스트마을 특산품 전시판매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축제의 한마당이였다.
올해로 열일곱번째인 고사리축제는 타 지역의 축제와는 달리 봄나물의 대명사인 고사리를 직접 채취하며 옛 조상들의 살아있는 숨소리를 느끼는 체험관광 축제이다.
춘궁기에는 배고품을 달래고 정성껏 말려 조상들의 제사상에 올렸던 향수와 추억이 배어있는 전통식품인 고사리를 테마로 한 고사리축제는 웰빙 트렌드와 잘 맞아 더욱더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매년 연륜이 더해가는만큼 이번 축제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해 나가 봄철 대표적인 체험 이벤트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명품축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참여해 주신 모든 도민들과 관광객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축제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