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4.3, 부정.폄훼하지 말아야”

3일 4.3유족들과 오찬간담회 가져

2018-04-03     김태홍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4.3 추념식을 마치고 4.3유족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오늘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꽃도 만발하고 정말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3유족들과 생존희생자들, 그리고 제주도민들께 정말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또 하나 바라는 바가 있다면 앞으로는 누구도 제주4.3을 부정.폄훼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4.3의 진실이 똑바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3의 완전한 해결, 그리고 똑바로 가지는 못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는 희망을 유족들과 희생자들이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3의 진실은 확실하게(밝히고), 4.3이 완전한 해결돼 제주도민들께서 이제 ‘그만 됐다’고 할 때 까지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환영인사말을 통해 “국가추념일 지정 이후에 대통령님께서 몸소 처음 참석했는데, 4.3공원에 직접 참석한 것만으로도 유족들이 정말 가슴으로 벅차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원 지사는 “대통령님께서 국가원수로서 국가 공권력에 의한 폭력의 행사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제주도민들에게 진정으로 국가원수로서 사과를 해주셨고, 앞으로는 이념이라는 그 이유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공권력을 행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선포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배.보상, 트라우마센터, 군사재판의 무효화 등 내용이 4.3특별법 개정안에 담겨져 있는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추진을 해주셔서 우리 유족들의 한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