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식 전 도지사 비서실장 수사 막바지..검찰 송치 예정

2018-04-17     김태홍 기자

현광식(57) 전 제주특별자치도 비서실장과 그의 친구인 고모(57)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경찰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현 전 비서실장이 건설업자를 통해 매달 한 남성에게 250만원씩 총 2750만원을 용돈으로 지원해준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만간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전망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조만간 현 전 실장 등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현 전 실장이 자신을 부역자라고 주장한 남성 A씨(59)에게 건설업자를 통해 돈을 건넨 것이 직무관련 부정한 청탁을 받고 행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해 왔다.

이에 지난해 말 A씨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경찰은 수사를 위해 현 전 실장등을 형사 입건하고, 자택과 현 전 실장이 운영하는 식당, 돈을 건넨 건설업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PC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어 A씨가 주장한 공무원 블랙리스트 및 화이트리스트에 대해서는 직권남용죄가 성립하는지 여부도 검토해 왔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현 전 실장에게 제3자 뇌물 혐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총 3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을 폭로한 A씨에 대해서도 제3자 뇌물 방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