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터키, 제주올레와 만나다

(사)제주올레, 터키 리키아 욜루와 우정의 길 협약 맺어

2018-05-29     고현준 기자

 

(사)제주올레가 터키 리키아 욜루와 우정의 길 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전세계의 도보여행길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도보여행의 확장과 각국의 환경과 지역문화를 보존 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한 예로 유럽과 북미, 호주와 아시아의 9개국에 위치한 트레일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상호간의 교차 홍보 사업을 추진해왔다.

제주올레는 29일 그 10번째 나라, 11번째 트레일로 형제의 나라 터키 최초의 장거리 도보여행길 리키아 욜루(Lycian way)와 우정의 길 협약을 맺어 제주올레의 철학과 가치를 터키인과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화) 오전, (사)제주올레는 제주올레 11코스 시작점인 모슬포항 하모체육공원(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서 터키 리키아 욜루 관계자와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올레꾼 70여명이 모여 우정의 길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터키 리키아 욜루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길 표지를 제주올레 11코스 시작점에 설치함으로써 제주올레 11코스를 찾는 사람에게는 터키의 트레일을, 리키아 욜루를 찾는 도보여행자에게는 제주올레를 서로 알리면서 도보여행자들의 우정을 기원했다.

리키아 욜루는 터키 최초의 장거리 도보여행 길로, 터키의 오래된 길을 찾고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리키아’는 터키 남부 지중해 연안 테케반도의 옛 이름이고 ‘욜루’는 터키어로 길을 뜻한다.

터키의 남부 해안을 따라 페티예(Fethiye)에서 안탈야(Antalya)까지 540km 에 걸쳐 이어지는 이 길은 소나무, 딸기나무, 쥐엄나무가 울창한 숲길, 로마의 메인 도로와 오래된 산책로, 노새 등반로, 해안길 등을 지나며 다채로운 풍경이 이어진다.

제주올레와 우정의 길로 맺어진 리키아 욜루의 코스는 위차으즈마을과 뎀레마을 사이의 해변을 따라 이어지며 작은 마을들을 지난다.

길을 따라 걷다 강에서 헤엄을 치거나 보트, 카누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마을 또는 캠프에서 쉬어가거나 작은 카페에서 현지음식을 먹어볼 수도 있다.

제주올레는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모슬봉과 ‘비밀의 숲’으로 이름난 신평-무릉간 곶자왈을 지나는 11코스(하모체육공원~무릉외갓집, 길이: 17.3km)를 우정의 길로 선택했다.

한편 (사)제주올레는 터키에 이어 대만의 ‘천리길 협회’와도 곧 우정의 길을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