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순채 꽃 한가득
한라생태숲
2018-06-16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순채 꽃 한가득
수생식물원에 흑삼릉 꽃이 피었더군요.
쭉 뻗어 올라간 줄기 곁에서 긴 잎이 낭창거리는 모습이 시원스럽습니다.
그런데 꽃이 달린 모양이 특이합니다.
잎겨드랑이마다 동그랗게 매달려서 하얗게 보이는 것이 암꽃이고 줄기 꼭대기 부분에 녹색으로 조밀하게 모여 달린 것이 수꽃입니다.
수꽃은 아직 피지 않은 상태이군요.
그나저나 흑삼릉 뒤쪽으로 수면을 빼곡하게 뒤덮은 잎들 사이로 검붉은 꽃들이 무수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순채 꽃이 피었더군요.
순채는 작은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지요.
해마다 6-8월이면 수생식물원을 빼곡히 뒤덮는 순채를 볼 수 있습니다.
저렇게 개체수가 풍부한데 멸종위기야생생물이라니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자생지가 전국적으로 몇 되지 않아 보호해야 함이 마땅한 귀한 식물입니다.
수면 위에 동동 떠있는 타원형 순채잎 위로 소금쟁이가 미끄러지듯 올라가 머무는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오늘 생태숲에는 온종일 먹구름이 끼고 안개비가 살짝살짝 흩날려도 순채와 수련 꽃이 한가득 피어난 수생식물원은 아늑한 기운을 한껏 뿜어대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