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마꽃 향기가

한라생태숲

2018-08-13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마꽃 향기가

               

마꽃향기가 1

 

 

불현듯이 진한 꽃향기가 코끝을 스쳐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그곳에 마꽃이 피었더군요.

 

 

마꽃향기가 2

 

 

마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지요.

자줏빛 감도는 줄기에 매달린 잎 곁으로 길쭉하게 솟아올라온 꽃차례마다 하얀 꽃들이 피어났습니다.

참, 마는 암수딴그루입니다.

사진의 꽃은 수꽃차례이지요.

수꽃차례는 곧게 서고 암꽃차례는 밑으로 쳐집니다.

그런데 참 묘한 일입니다.

작은 꽃들을 들여다보면 활짝 벌어진 꽃들이 없는데 향기가 그리 진하니 말입니다.

 

 

마꽃향기가 3

 

 

마꽃 앞을 서성이다 자연스레 마줄기가 휘어감은 나무의 잎에 관심이 옮겨갔습니다.

 

 

마꽃향기가 4

 

 

거친 잎을 가진 나무가 열매를 매달고 있더군요.

참개암나무입니다.

 

 

마꽃향기가 5

 

 

3월 나뭇잎을 돋아내기도 전에 길쭉한 꽃차례를 늘어뜨리며 바람에 흩날리던 참개암나무가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마꽃향기가 6

 

 

열매는 뿔 모양의 총포에 싸여있는데 그 겉에 아주 거친 털이 밀생하여 가벼이 생각하고 건드렸다가는 다치기 십상입니다.

문득 가을에 열매가 익어 떨어지면 누가 제일 좋아할지 궁금해지는군요.

 

 

마꽃향기가 7

 

 

참개암나무를 휘어감은 마가 피워낸 꽃향기가 참개암나무 열매를 감싸고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