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형 공모교장..'진흙탕' 인사제도”

부공남 교육의원 ‘교장 임기 마치면 전 직위로..그러나 승진사다리’지적

2018-09-06     김태홍 기자

부공남 교육의원은 6일 제36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이석문 교육감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에서 “내부형 공모교장은 승진사다리”라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교육부의 공모교장 인사지침에는 공모교장 임기가 끝나면 교장이 되기 전 직위로 복귀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내부형 공모교장으로 4년임기 마친 한 교장은 전 직위인 평교사가 아닌 본청 과장으로 승진 시켰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이분은 교감 자격증이나 교장자격증 가진 게 아니고 평교사에서 교장으로 임용됐다. 제주도 1호 평교사에서 교장 된 분”이라고 말했다.

부 의원은 “이분은 모 교육단체 지부장을 역임했다. 이게 문제될 수는 없지만, 문제는 그 후로 2호, 3호, 4호 줄줄이 평교사이신 모 교육단체 회원을 거치신 분들이 교장으로 임명됐다”지적했다.

이어 “공모교장 임용시에는 교육감 의지와 관계없다고 할 수 있어도 승진의 경우 교육감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며 “교육감 의지로 과장으로 승진시켜서 새로운 승진루트를 만들어버렸다”고 거듭 지적했다.

부 의원은 “승진하신분이 모 언론사와 인터뷰 한 내용을 소개드리겠다. ‘내부형 임기 마치면 평교사 돌아가는 게 원칙이다. 내부형 교장이 승진사다리가 되면 안된다’고 본인이 말했다”고 강조했다.

부 의원은 “이번 내부형 교장 발탁 인사를 보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려고 했던 그간의 이석문 교육감의 노력이 무위로 끝나고 다른 한 쪽으로 운동장을 기울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비판을 가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현재와 같은 승진구조를 변경시키고, 경험한 분이 일을 진행한 분이 필요하다”며 “지적하신 부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