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다보스포럼' 새 출발

제6회 제주포럼 27일 개막, 23개국 1,200명 참가

2011-05-25     고현준 기자



지난 2001년 제1회 「제주평화포럼」이 개최된 이후 10년을 경과한 올해 제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약칭 제주포럼)이 다보스포럼과 같은 세계적인 종합포럼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오는 27일 개막한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새로운 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를 대주제로 27-29일까지 3일간 서귀포시 소재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제6회 제주포럼에는 외국인 250명을 포함, 1,200여명이 참석, 아시아와 지구촌에 평화와 공동번영의 화두를 던지게 된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제주포럼은 6개의 전체회의와 52개의 동시회의 등 모두 64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그동안 격년제 회의방식에서 올해부터 연례화되는 제주포럼은 사회자 등 역할참여자만도 400여명에 이르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위주의 세션 운영으로 내용과 형식 모두 과거의 틀을 탈피,, 유료참가제를 본격 도입하는 등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제주포럼을 주제별로 보면 평화 및 안보 세션이 14개, 경제 및 경영 세션이 26개, 환경 세션 9개, 경영디자인 세션 6개, 기타 문화․여성․교육․브랜드 세션 9개로 명실상부한 종합포럼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직접 참석하는 ‘제주의 미래비전’ 세션 등 제주 관련 세션도 11개에 이른다.

이번 포럼은 모두 18개 기관이 세션 구성에 참여, 평화연구에 있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노르웨이 오슬로 평화연구소(PRIO)가 직접 나서 세션을 구성하는 등 참여기관이 콘도미니엄 방식에 의해 분야별 특성을 극대화 하는 등 프로그램 다양화를 꾀한 노력이 한층 돋보이고 있다.

이 콘도미니엄 방식이란 콘도미니엄이 공동소유에 착안한 것으로 전체 세션을 참여기관별로 나누어 책임있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포럼 운영 방식이며 참여기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평화 세션은 동아시아재단(13개), 경영 세션은 서울과학종합대학원(26개) 양대 축을 중심으로 대통령직속미래기획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대한지질학회, 제주대학교, JDC 등10개 기관이 총64개의 세션을 분담하여 각기 특성을 살린 주제를 운영하는 등 이번 포럼은 그 동안의 고정적인 틀을 깬 새롭고, 다양한, 포괄적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포럼 첫째 날인 27일에는 아시아로 집중되는 세계의 시선에 대한 뉴아시아 스탠다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석학이 나서 기조연설을 하게 되고, 기후변화, 세계자연유산과 지질환경보존 등 15개 동시회의가 열린다.

28일에는 세계평화, G20 시대 금융시장 체제변화와 뉴아시아 전망 주제의 전체회의 이후 김황식 총리가 참가하는 개회식이 열린다.

개회식은 우근민 도지사의 개회사에 이어 김황식 총리, 자오치정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주임, 아로요 필리핀 전 대통령, 이 차례로 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기조연설을 하게 되며, 18개 동시회의 이후 저녁에는 우근민 도지사 주최로 전세계 참석자를 대상으로 환영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29일에는 한․중협력 기조연설과 외교관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아시아의 미래와 한반도 상황에 대한 전문가의 토의가 이루어지고, 여성․창조성 및 경영디자인 세션, 제주미래비전 등 제주관련 세션, 외신기자들이 내년도 아시아의 정치상황에 대한 토론을 마지막으로 전체 64개의 세션운영이 모두 마무리된다.

오전 회의를 마친 참가자에 대해서는 28, 29일 양일간 성산일출봉과 돌문화공원에 대한 2개의 관광프로그램을 실시, 제주의 민속공연과 자연풍광을 만끽하게 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편 이번 제주포럼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자오치정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 주임,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 녹색성장위원회 양수길 위원장, 규제개혁위원회 안충영 위원장, 가렛 에반스 호주국립대 총장, 허즈핑 아시아문화포럼 주석,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세계적인 ‘여성운동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국내외 전․현직 총리, 장관, 학자, 기업인, 문화예술인, 외교관 등 각계의 다양한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유럽 등 세계 23개 국가가 이번 포럼에 참가한다.

특히, 중국의 유력기업 회장급 인사 20여명을 포함해 중국 기업 CEO 150여명이 포럼에 참석한다.

중국 최대 철도기업인 남차(CSR) 그룹의 자오샤오강 회장, 세계적인 화공업체인 날코(NALCO)의 글로벌 부총재이자 중화권 지역 주석인 예잉, 북경자동차그룹의 쉬허이 회장, 중국 영화시장의 약 20%를 점유하는 부동의 1위 민영 영화사인 폴리보나필름(Polybona Films)의 위둥 회장, 중국 최대 국영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의 퉁위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신화사통신․인민일보․CCTV 등 11개 중국 언론사 소속 기자 23명이 이번 포럼 취재에 나서고, 세션의 사회를 맡은 한국 중견 언론인 12명을 포함 모두 40여명의 중앙언론 기자가 참가함으로써 이번 포럼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취재도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