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도항선 주간만 운항 불편..야간 운항 절실”

설문조사서 야간운항 제한 불편 느낀다 69.9%
원희룡 지사,6.13지방선거 당시 야간 운항 공약사항

2018-09-18     김태홍 기자

우도면 주민들은 도항선 야간운항 제한이 상당히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도면은 지난 2012년 주간 관광에만 치우쳐 주민소득 증대에 한계와 야간 응급환자 수송 등 일일 생활권 형성에 어렵다는 여론에 따라 도항선 연장운항 운영방안 용역을 의뢰 했었다.

당시 주민 2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섬 생활 불만족 33.6%(77명), 만족 33.6%(77명), 보통 32.8%(75명), 현재 운항되는 도항선 운항시간에 대한 불만족 43.7%(100명)이다.

특히 야간운항 제한에 따른 불편함을 느낀다 69.9%(160명)를 차지하는 한편, 관광객 269명 대상으로 조사에서도 도항선 야간 운항시간 연장에 찬성하는 응답자수가 82.5%(222명)로 조사됐다.

하지만 우도면은 도항선사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야간운항에 필요한 절차 협의해 추가 실행에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했지만 진척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우도주민들은 야간 운항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도 도항선(성산발 기준)은 ▲1월 2월 11월은 오후 5시20분, ▲3월 10월 오후 5시 50분 ▲4월 9월 오후 6시 20분 ▲5월 6월 7월 8월은 오후 6시 50분으로 배 시간이 끊긴다.

우도 방문객은 2017년 2백1만7544명, 차량은 12만4608대, 2018년 8월 현재 94만 875명 차량은 3만7920대이다.

이로 인해 우도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우도는 1일 생활권에 제약을 받으면서 제 때 귀가를 못하는 사례가 벌어지면서 일부 주민들은 제주시 지역에 별도로 집을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야간 응급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이 급박한 상황에서 사선 등을 이용해 성산항으로 이송하는 실정으로 야간 운항이 절실하다는 게 주민들의 요구다.

또한 도항선 야간 운항으로 우도 상권은 물론 인근 성산, 구좌 지역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저녁이 되기도 전에 배가 다니지 않으면서 일부 주민들은 자녀들의 고등학교 진학에 대비해 집을 구하는 게 가장 큰 부담이 된다”며 “주소는 우도에 두면서 정작 생활은 제주시내에서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도 “제사는 물론 설과 추석, 경.조사시에도 배가 일찍 끊겨버려 상당히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도면 주민들은 외지에 갔다 올 일이 있어도 야간에 오가는 배가 없어 우도로 돌아올 수가 없다는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특히 도항선이 야간 운항이 된다면 우도 주민들도 밤에 들어오면 굳이 서귀포나 제주시에 숙소를 잡고 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도 6.13지방선거 당시 “도항선이 일찍 끊겨버려 학생 통학이나 농수산물 수송, 관광객 수송 등에 어려움이 많다”며 “지역주민과 도항선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야간 10시 전후까지 도항선 야간운항이 가능하도록 예산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