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미군 방어..상모리 섯알오름 고사포(대공포)진지

최남단 마라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 갖춰

2018-10-11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상모리 섯알오름 고사포(대공포)진지

상모리 대공포(고사포)진지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316호
위치 ; 대정음 상모리 섯알오름 정상
시대 ; 일본강점기
유형 ; 전쟁유적

일본해군이 모슬포에 건설한 오무라(大村)비행장 및 부대 시설을 미군의 공중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하여 구축한 대공포 진지이다.(위 사진은 미군이 촬영한 것으로 '제주의 소리'에서 내려받았음)

이곳에서는 주변 일대는 물론 최남단 마라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오름의 지하에는 대규모의 갱도진지가 만들어졌다.

시멘트와 철근을 이용하여 지름 약 10m, 높이 1.2m의 원형 진지를 두 곳에 만들고 고사포를 설치하였으며, 안쪽 벽에는 가로×세로×깊이 100×100×70㎝ 정도의 탄약을 숨길 수 있는 시설도 갖추었다.

남쪽으로는 사람이 드나들 수 있고 공격으로부터 엄폐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현재는 시멘트 구조물과 바닥에 포를 고정했던 나사 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