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웃고망 알고망..위미3리 테웃개(포구)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포구가 남아 있다

2018-11-30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위미3리 테웃개(포구)

위미3리 포구 테웃개
위치 ; 남원읍 위미3리 바닷가
시대 ; 조선∼현대
유형 ; 어로시설(포구)

남원읍 위미3리에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포구가 남아 있다. 이름은 '테웃개'. 테우(떼배)를 매던 포구라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성창은 밑에는 큰 돌로 넓게 쌓고 위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게 되었는데 안쪽 중간 높이에느 성(城)의 회곽도처럼 2단으로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었고 거기에 배를 묶는 줄을 걸 수 있는 길쭉한 돌도 세웠다.

용출수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둥그런 모양으로 쌓고 배가 드나드는 출입구는 폭이 5m 정도이다.

조그맣고 아담한 느낌이 드는 포구 안에는 자갈과 굵은 모래가 깔려 있다.

자갈은 롤러 구실을 하여 테우를 뭍으로 올려 매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단물이 나는 곳이기 때문에 선식충 걱정은 없는 포구이다.

포구의 이곳저곳에서 단물이 많이 흘러나오는데 썰물 때 맛을 보니 전혀 짠 맛이 없었다.

이 포구의 약 50m 동쪽에는 '싱구물'이라는 용천수가 있다.

바다를 접한 '웃고망'과 '알고망' 두 곳에서 용출하는 싱구물은 단물이 나와 물이 싱겁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의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