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 낭떠러지에 몰려있는 제주 미래 구해낼 수 있다.”

단식 33일차 김경배씨, ‘도민여론 많이 좋아진 걸 느낀다’단식 보람 밝혀

2019-01-20     김태홍 기자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 33차를 이어가고 있는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씨는 20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20일)은 일요일이라 조용하고 평화로운 아침이다”라며 “대재앙의 낭떠러지에 몰려있는 제주의 미래를 반드시 구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 씨는 “몸 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다. 단식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을 훌쩍 넘겼다”며 “힘들지만 희망을 바라보며 가는 하루하루, 그래도 17년 단식 때보다 도민여론이 많이 좋아진 걸 느낀다”고 단식 보람을 설명했다.

이어 “제주전역에서 많은 분들이 위로방문 한다”며 “지역은 달라도 모두 하나같이 제주에 관광객을 더 받기 위해 공항을 하나 더 짓는 거는 안 된다고 말들을 한다”고 말하고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전과는 많이 달라진 언론의 역할들이 컸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자기 자신의 삶만을 우선하지 않고 같이 행동하며 힘들을 좀 더 모아 간다면 대재앙의 낭떠러지에 몰려있는 제주의 미래를 반드시 구해낼 수 있다”며 “제주의 미래는 다른 누구도 아닌 제주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