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절대보전지역 승인 않겠다는데’..“없는데 뭘 안한다고.."

도의회, 행정업무보고 받을게 아니라 의원부터 공부해야...’

2019-02-20     김태홍 기자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에는 절대보전지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의회에 절대보전지역 해제 승인 요청이 들어오면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도의회 김경학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제369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사업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시에는 향후 ‘제2공항 관련 절대보전지역 해제요구’에 대해 의회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며 엄포를 놨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도 지난 12일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제2공항 관련 절대보전지역해제 요구가 온다 해도 지금과 같은 절차로 진행한다면 절대 도의회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자치도 설치와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상 난개발을 막기 위해 절대. 상대보전지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에는 절대보전지역은 없는 상태라는 것.

특히 제2공항 예정부지에 절대보전지역은 물론 상대보전지역 등 개발제한 구역이 없는 것은 국토부가 지난 2015년에 입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표할 때 밝힌 내용이다.

이에 대해 도민일각에서는 “도의원들이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인기몰이(?)를 위해 이 같은 '일단 저질러놓고 보자'는 식의 발언으로 어떻게 원 도정 견제를 할 수 있느냐”며 “도의원들은 20일부터 행정기관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이 업무보고를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쓴소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