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소리

한라생태숲

2019-02-26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소리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소리 1

 

 

‘딱 따다 탁 따.....’

바닥이 아닌 나무 위에서 아주 나지막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아그배나무 줄기에 밀화부리들이 모여 있더군요.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소리 2

 

 

밀화부리들이 열매를 따서 오물오물 껍질을 벗기고는 내용물을 먹는 소리였습니다.

바싹 마른 열매를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새들이 지나간 후 숲 바닥에는 주홍빛이 도는 열매 껍질들이 흩뿌려져 있지요.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소리 3

 

 

근처 낙엽 수북한 곳에서는 변산바람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고,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소리 4

 

 

노루귀가 변산바람꽃에게 뒤쳐질 수 없다며 서둘러 낙엽 위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꽃은 변덕이 심한 초봄 날씨를 견디기 위해서인지 몸에 뽀송뽀송한 털을 두르고 있지요.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소리 5

 

 

큰구슬붕이도 언제 저렇게 자랐는지 낙엽 위로 불쑥 솟아올라왔습니다.

 

볕이 포근하게 내리쬐는 숲 한구석에 가만히 앉아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봄기운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