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그늘진 비탈의 노란 꽃

2019-04-19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그늘진 비탈의 노란 꽃

               

그늘진 비탈의 노란꽃 1

 

 

반 그늘진 비탈에 노란 꽃들이 피었더군요.

나무 그늘에 가린 위치에서도 꽃이 눈부시게 반짝여 홀연 빠져들게 되었지요.

 

 

그늘진 비탈의 노란꽃 2

 

 

‘민눈양지꽃’이 피었습니다.

민눈양지꽃은 중부 이남 산지의 반음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지요.

세 개씩 모여다린 작은 잎은 살짝 네모져 보이고, 봄에 피는 꽃은 노란빛을 띱니다.

 

 

그늘진 비탈의 노란꽃 3

 

 

마침 꽃의 유혹에 이끌린 자그마한 벌 한 마리가 꽃으로 날아와 온몸으로 꽃을 감싸 안으며 꿀과 꽃가루를 얻으려 한참을 잉잉 거리더군요.

 

 

그늘진 비탈의 노란꽃 4

 

 

그리고 민눈양지꽃 잎 사이에 가렸던 큰구슬붕이 꽃에는 개미들이 연신 들락날락 거립니다.

 

 

그늘진 비탈의 노란꽃 5

 

 

아, 솔잎이 떨어지다 꽃에 걸린 것인 줄 알았는데 대벌레 약충이 큰구슬붕이 꽃에 매달려있기도 합니다.

 

 

그늘진 비탈의 노란꽃 6 1

 

 

다시 민눈양지꽃에게로 시선을 돌려보았더니 노란 꽃 사이로 개구리발톱 열매가 모습을 드러냈더군요.

언제 꽃이 피어 열매가 된 것인지 봄꽃들의 시계는 참으로 빠르게 돌아가네요.

괜히 꽃과 열매에 시선을 강탈당했던 사람의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