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환경 경각심 갖는 계기 기대"

(인터뷰)제주도 수영일주 대장정 기획한 김문주 사장

2011-09-03     고현준 기자

 

 

"이번 제주일주 수영 대장정을 계기로 제주 바다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순수 자비를 전부 투입, '제주바다살리기와 WCC성공기원 제주바다 수영 일주 대장정'을 기획한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 스포츠센터 김문주 사장은 3일 오전 9시 3명의 제주 젊은이가 높은 파도를 가르며 수영 대일주에 나서는 모습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로 대장정 출발의 소감을 먼저 피력했다.

"오늘 첫발은 훌륭히 내디뎠지만 날씨가 생각보다 안 좋아 안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말한 김 사장은 "하지만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뜻을 같이 해서 동참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처음 이 행사를 시작하려 하자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거나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이 많았다"며 "여러 사람이 이벤트성 상품으로 취급하는 등 준비에 어려움이 컸다"는 뒷얘기도 전해줬다.

전액 자비를 들여 이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만약 행정이나 다른 곳에서 도움을 받을 경우 순수성이 훼손되는 등 보람이 없을 것 같아 개인 출혈을 감행하게 됐다"며 " 이 행사는 1회성 행사가 아니라 매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혀 더욱 칭송받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을 출발시점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사실 6월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안전조치 등 행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가 무산된 후 거의 포기상태였다"고 말하고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갖추면서 바쁜 8월을 지나 9월3일에 출발하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수영장과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면서도 늘 제주바다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다"고 말한 김 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바다를 직접 경험하며 바다환경에 대한 더욱 경각심을 더 느끼게 됐다"며 "제주바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자는 의미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사장은 이번 행사가 끝나면 "제주지역의 많은 올레코스처럼 바다올레도 개설, 수영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동호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같은 계획은 관과 민간이 힘을 합해 전문가들이 연구해야 할 과제로 남겨뒀다.

한편 제주바다 수영일주 대장정에 나선 김효진 송보름 김홍철 씨 등은 9월3일 오전 9시 제주시 탑동해안을 출발,현재 이호해수욕장을 향해 수영중이며 앞으로 20여일동안 제주바다의 실상을 직접 알리는 수영 오체투지 대장정을 계속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