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연 천연기념물,무태장어 멸종(?)

(환경포커스)천지연에서 몇년전부터 사라져
상류지역 농약사용 등 죽은 고니도 발견

2012-01-10     고현준 기자

 

천지연에 서식하던 무태장어가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최근 천지연으로 물을 내려보내는 상류지역에서의 무분별한 농약사용과 생활하수 유입으로 하류쪽의 아름다운 비경과 달리 이 지역 환경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천지역 상류지역 하천을 답사한 결과 각종 생활쓰레기가 하천에 그대로 널려져 있고 죽어 있는 보호종인 고니도 발견됐다.

이 지역 수질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대해 이 지역의 한 주민은 "고니가 죽어 있는 이유는 농약을 먹었거나 AI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체를 수거,사인을 명확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친지연에 근무하는 김희옥 서귀포시 관광지운영담당은 천지연 수질관리에 대해 "비가 많이 내리면 가끔 냄새가 나고 떠내려온 생활쓰레기들은 신속히 치워 깨끗한 관광지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태장어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간 이 지역에 서식하던 무태장어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역주민들로부터도 무태장어를 본 적이 없다는 얘기를 들어 이미 멸종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지연 상류지역 하천 수질문제에 대해 강인실 서귀포시 환경보호담당은 "행정에서는 배출업소 단속과 생활하수 원인자를 찾아 이를 분석한 후 관리해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현장을 가 봐야 실상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현장파악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니가 죽은 원인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와 함께 문제를 파악,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무태장어는 제주도의 천지연 및 구좌면에 서식하고 있음이 일찍부터 알려져 있어서 천지연의 무태장어는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었다.


 


고니는 오리과 고니속에 속하는 철새. 백조(白鳥)라고도 한다. 온몸이 백색이고 얼굴에서 목까지는 등갈색이다. 부리의 앞 전반은 흑색이고 기부쪽은 황색이다. 황색 부분의 선단은 둥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니·큰고니·혹고니를 백조라는 명칭으로 묶어서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