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초록 카펫
한라생태숲
2019-06-15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초록 카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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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초록 카펫이 깔린 것 같지요? 숲 가장자리 약간 습기 있는 곳에서 큰피막이가 자라는 모습이 너무나 싱그러웠습니다.
자세를 낮춰보니 잎 위로 꽃자루들이 쫑긋쫑긋 솟아나와 있더군요.
꽃자루 끝에는 여러 개의 꽃들이 동그랗게 모여 피었습니다. 어찌나 작은지 바닥에 얼굴이 닿을 듯 아주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만 꽃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지요.
큰피막이는 경기도 이남의 약간 습기 있는 들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원줄기가 옆으로 기면서 비스듬히 서는데 높이가 10-15cm이지요.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둥근 잎은 가장자리가 얕게 7개정도로 갈라지고 둔한 톱니를 지닙니다. 꽃은 6-8월에 피는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잎보다도 높게 자라나 그 끝에 여러 개의 꽃이 모여 피지요.
열매의 모양이 재미있습니다. 콩팥모양의 열매는 좌우로 납작하게 생겼고 뒷면에 3개의 줄이 있지요.
언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인지 꽃과 열매가 함께 있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숲 그늘에서 큰피막이 곁을 지나며 잠시 초록 카펫 위를 걷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