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산개벚지나무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2019-07-16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산개벚지나무

 

한라산(漢拏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이다.

한라산의 한(漢)은 은하수를 의미하고 라(拏)는 맞당기다, 또는 잡다. 라는 뜻으로 '은하수를 잡아당기는 산'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부악(釜嶽), 진산(鎭山), 두무악(頭無嶽), 영주산(瀛洲山), 부라산(浮羅山) 등으로도 불리 운다.

 

이 중 영주산이라는 이름은 중국 역사서 '사기(史記)'에서 유래한다.

사기에 의하면 먼 곳에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의 세 산이 있는데 중국인들은 이곳에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약초가 있다고 믿었다.

중국 진나라 진시황(秦始皇)이 서불(徐市)에게 영주산(瀛洲山)에 가서 약초를 구해 오라고 명했는데 이 때 서불(徐市)이 온 곳이 바로 한라산(漢拏山)이다.

 

한라산(漢拏山)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산으로 인정을 받은 우리나라의 보물 중 으뜸가는 보물이다.

제주 섬 한가운데 우뚝 솟아올라 엄마의 품처럼 제주를 따듯하게 보듬는 한라산(漢拏山)은 해발 1950m로 남한의 최고봉이자 우리나라 3대 영산(靈山) 중 하나다.(白頭山, 漢拏山, 金剛山)

제주에 여행을 다녀 간 사람들은 한라산(漢拏山)을 오르지 않은 제주 여행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고들 한다.

 

한라산(漢拏山)을 보기 위해 힘들여서 등산을 하거나 1100도로나 5.16도로 등 한라산(漢拏山)과 가까운 곳에서 올려다보거나 오름에 올라 한라산(漢拏山)을 조망하기도 한다.

그도 저도 아닌 사람들은 제주 어디에서나 보이는 한라산(漢拏山)을 먼발치에서 쳐다보고 인증샷을 남기기도 한다.

한라산(漢拏山)은 조망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생들이 분포하고 있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산이다.

 

한라산(漢拏山)은 우리나라의 동식물 보고(寶庫)이자 자연 미술관이고 지질박물관이다.

환경부 지정 특정야생식물 59종 가운데 약 40%가 제주도에 서식하고 그중 여섯종은 한라산(漢拏山) 천연보호구역에서만 만날 수가 있다.

 

한라산(漢拏山)을 올라야 볼 수 있는 고산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있다.

구상나무, 털진달래, 산철쭉, 손바닥난초, 돌매화나무, 한라돌쩌귀, 산개벚지나무, 섬매발톱나무, 한라꽃장포, 깔끔좁쌀풀, 산솜방망이, 제주황기, 섬잔대, 바위떡풀, 구름떡쑥, 설앵초, 큰앵초, 민백미꽃, 나도옥잠화, 가래나무, 들쭉나무, 구름미나리아재비, 나도제비란, 한라솜다리, 한라장구채, 금방망이, 제주달구지풀, 두루미꽃....

천연 식물원인 한라산(漢拏山)엘 오르면 평상시에 느껴볼 수 없는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벚나무속 식물로는 올벚나무, 처진개벚나무, 털개벚나무, 산벚나무, 제주벚나무, 가는잎벚나무, 섬개벚나무, 벚나무, 개벚나무, 왕벚나무, 꼴벚나무, 털벚나무, 잔털벚나무, 복개벚나무, 섬벚나무, 산개벚지나무 등 16종의 벚나무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 제주에는 왕벚나무, 올벚나무, 산벚나무, 벚나무, 산개벚지나무, 섬개벚나무 등 13종이 자생을 하고 있다.

 

벚나무 중 벚나무라는 왕벚나무는 1906년 4월 15일 프랑스인 Taquet 신부에 의해 제주 한라산(漢拏山) 북쪽 관음사 부근 숲속에서 처음 채집하였고 베를린대학 Koehne 박사에 의해 왕벚나무 자생지가 제주도 한라산(漢拏山)이라는 것을 밝혀 왕벚나무는 제주가 자생지로 밝혀졌다.

제주에서 매년 왕벚꽃축제가 열린다.

제주 왕벚꽃축제는 1992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해 올해로 28회째를 개최했다.

 

대부분 벚나무속 식물들은 한라산 중산간이하 지대에서 자라는데 고산에서 자라므로 한라산(漢拏山)엘 올라야 볼 수 있는 식물이 있다.

산개벚지나무다.

 

산개벚지나무.

산개벚지나무는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활엽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산개벚나무라고 한다.

산이 높은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로 여러 그루의 나무들이 한곳에 모여서 자란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작은 꽃자루 끝에 모여 피는데 꽃자루에는 털이 있고 꽃받침은 타원형이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는데 짧은 가지에 모여 달리고 가장자리에는 이중 톱니가 있으며 잎 가장자리와 잎자루에는 털이 있다.

 

줄기는 10m 정도 자라고 줄기는 거칠거칠하며 어두운 회색이다.

열매는 7~8월에 검게 익는데 럭비 볼처럼 둥글다.

열매는 오래도록 나무에 달려 있어서 겨울철을 나는 산새들이 먹이가 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