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누구의 비양심이 올라오는 것일까.."

(현장포커스)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제주도지부 사수항,애월항,이호테우해변 수중정화 나서

2019-07-16     고현준

 

 

누구의 비양심이 올라오는 것일까..

바닷속에 던져진 우리들의 비양심을 드러내는 수중정화 활동이 16일 오전 애월항에서 이뤄졌다.

일부 어선에서 남모르게 그냥 우리의 이 바다에 양심과 함께 버린 비양심들이 하나 둘 본 모습을 드러내며 올라왔다.

 

작은 타이어, 증간타이어 아주 큰 타이어는 물론 우산이나 바가지 등도 여지없이 올라왔다.

그러나 그물이나 대형 타이어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바닷속 쓰레기는 기중기를 통해 옮겨야 했다.

우리가 함께 버린 비양심들이 하나 둘 제 모습을 드러내도록 쉴새 없는 수중 정화활동이 계속 됐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김범성)가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회원 및 재난구조단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각종 숨겨져 있던 일단의 쓰레기들을 일일이 찾아내 건져 올렸다.

줄줄이 올라오는 바닷속 쓰레기들은 타이어가 가장 많았고, 길게 늘어진 그물을 견져 올릴 때는 몇 번이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찢어지는 등 난관을 겪기도 했다.

 

1시간여 진행된 이날 수중정화 및 해안정화활동은 지난 11년간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가 꾸준히 진행해 온 중요활동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황의균 제주도 보훈청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끝까지 남아 이들 회원들을 격려했고, 강성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과 오영희 도의원도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행사에는 회원은 물론 가족들도 함께 참석, 이들의 활동상을 격려했다.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 김범성 제주도지부장은 “4면이 바다인 제주도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수중정화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약간의 국고지원금과 후원금 그리고 자비를 들여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김 지부장은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는 10년째 되는데 전국적으로 1만 4쳔여명 정도 되지만 현재 남아있는 회원은 8천여명이며 제주도 지부 회원은 8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에 15번 정도 제주시와 서귀포 앞바다에 대한 수중정화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는 김 지부장은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살리고 떳떳한 제주바다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즐겁게 봉사하고 생활현장에서도 열심히 일하자며 회원들간 유대관계도 매우 좋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만난 황의균 제주도 보훈청장은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 회원분들이 수중활동을 하시는 걸 알았지만 도민들은 이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이같은 활동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도의회에도 앞으로 수중정화가 잘 되도록 지원이 확대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제주특별자치도지부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5일 사수앞바다 수중정화 활동에 이어 16일에는 애월항과 이호테우해변에 대한 수중정화 활동에 나서 칭송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