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건강하게 사는 게 행복입니다.

이향춘 안덕면 사계리

2019-10-29     이향춘
이향춘

안녕하세요! 저는 사계에 사는 이향춘입니다. 저는 걷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걸으면 건강해져서 좋습니다. 젊을 때는 일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아침에 일찍 밭에서 일하고 저녁에 해가 지면 집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대정, 안덕 지역에는 마늘재배를 많이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앉아서 일을 하면서 허리 병이 생겨 이제는 더 이상 농사도 못 짓게 되었습니다.

6년 전에 허리 수술을 하니 통증도 없어지니 좋아서 몸조리도 제대로 안하고 다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허리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아니다. 더 이상 농사일을 하면 주저앉는 병신이 될 것 같아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농사일도 못하고 하루에 1만보에서 1만 3천보를 작정하고 걸었습니다. 처음엔 힘들고 싫을 때도 있고 바쁠 때도 있지만 게으름 피우지 않고 송악산을 갔습니다. 서쪽으로 소나무 숲을 갈 때는 뒤로 올라갑니다. 송악산 둘레 길을 한 바퀴 걸어서 내려옵니다.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녁에 시간이 없을 때는 아침에 걸으러 갑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해변 길을 걷습니다. 일주일에 거의 매일 걸으니 몸이 건강해지고 척추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40대 후반부터 돋보기를 썼는데 지금도 시력이 나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나이가 70대 초반인데 혈관나이는 7~8년이 젊다고 나왔습니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에서 걷기를 열심히 홍보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보건소 걷기행사에 참여하니 좋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메시지를 매일 보내주는 서부보건소 건강증진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100세 시대에 사는 우리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게 행복입니다.